울 이쁜 딸아이.. 언제 저만큼 컸나 싶기도 하지만 내년엔 유치원엘 보내려구요.. 어여 커서 유치원에 갔으면.....
그래야 옆집 꼬맹이랑 덜 붙어있게 될거 같아서요.ㅜ.ㅜ
우리집 옆에 4살짜리 여자아이가 있어서 5살인 울 딸과 요즘 잘 어울려 놀아요. 군데 애들이 놀다보면 싸울때도 있는건 당연한데, 그집 아이엄마는 아직 새댁이구 그애가 첫애라 나처럼 대면대면 넘어가는 일이 없네요.
어제는 그집아이가 저녁때쯤 우리집엘 왔는데 채 5분도 안되서는 기겁을 하고 쫓아와서 애를 데려가려고 하는거예요. (내가 모 잡아먹나...ㅜ.ㅜ)
잘 노니까 그냥 두라고 했는데.. 얘네 둘은 붙어있기만 하면 싸운다면서 기어이 데려가고 말더군요.
피~, 그럼모해요. 쫌 있다 아이가 다시오더군요.
또 쫓아오는 그 애기엄마.
안가겠다고 울구 버티는 애를 윽박지르네요. 그러면서 내뱉는 말이... 울 딸아이가 자기네 집에 가서 자기딸이 뭔가 가지고 있는 것만 보면 무조건 뺏으면서 너도 갖고 놀지 말아라하는 심뽀로다가 마구 물건을 던져버린다네요.
집에서는 전혀 그런행동을 안했던 울 딸아이라 놀라서.. 설마하는 마음에 누..누가여? 하고 물었어요.
고자질하는 애들 표정을 지으면서 그애기엄마 당연한듯 울 딸아이를 가리키며 " 쟤가여" 그럽니다.
우리집에 놀러와서는 안싸우고 잘 놀던데..ㅜ.ㅜ
설사 장난감 가지고 서로 갖고 놀겠다고 싸우면 전 , 놀러온 아이에게 양보하라고 하던가 둘다 못갖고 놀게 치워버려요.
내 딸이니깐 난 당연히 그말을 믿고 싶지는 않았지만 , 그 애기엄마가 그렇게까지 말하니 어쩌겠어여.
그렇지만 애들이 다 그렇지.허구헌날 사이좋게 노는 애들이 어딨나요.
그리구, 머~ 자기 딸은 우리집에 와서 이삔짓만 하고가는줄 아나.... 그 응석, 뗑깡 다 받아주는게 누군데ㅜ.ㅜ
솔직이 울 딸아이한테보다 더 자상하게 해주거든여. 그래서인지 옆집 아이는 나더러도 "엄마"라고 불러요.
요즘 첫아이 둔 새댁들은 왜그리 맘에 말을 담아두지 못하고 꼭 말을 뱉어서 듣는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웬지 울 아이가 자꾸 그집에 가는것도 신경쓰이구, 눈치보이구 그래서 떼어놓고 싶은데 달리 어울려 놀만한 다른 아이도 없어서 걱정이예요.
어여 어여 커서 유치원에라도 가면 좀 낫겠지~ 세월아! 어서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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