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술버릇은 가지각색이지요.
저도 술을 좋아하고 술이 많이 취해서 실수도 한적이 있기에
웬만한 술버릇은 다 이해합니다.
평소엔 착하고 다정다감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술을 많이 마시면 화를내고 자기 감정을 주체를 못합니
다.
첨엔 그정도야 괞찮겠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여름휴가때 흑산도를 놀러 갔습니다.
양식장에서 낚시도하고, 가리비도 먹었습니다.
제가 가리비를 까다가 손이비어서 오빠보고 가리비좀 까라고
했습니다.
근데 까기싫다고 안까더군요. 저는 조금 서운했습니다.
저녁에 같이 놀러운 여자후배랑, 오빠친구랑, 섬에서 만난 분들
과 술을 마셨습니다.
술마시던중 제가 낮에 서운했다고 얘기를 했지요.
그러면 자기가 미안하다고 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화를 내는 겁
니다.
저도 화가나서 서로 말싸움이 생겼습니다.
그러던중 오빠가 테이블을 화아악 엎는것입니다.
순간 저는 너무 당황했습니다. 아무리 화가나도 그렇지 제 후배
가 있고, 오빠친구가 있는데서, 나한테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지
다음날 술이 깨서는 미안하다고는 하데요.
근데 그날 저녁 또 술을 먹더라구요. 저는 술끊는다고 할줄
알았습니다.
제 착각이지요.
그 일이 있은 후로는 오빠랑 술자리 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술마시면 난폭해지는 버릇 고칠수 있을까요?
아니면 만나지 말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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