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수해로 힘들어하는 삭막한 가을입니다.
차가워진 바람과 변해버린 나무들 그런것들을 보면서
가슴까지 횡해집니다.
남편은 참 어린애같습니다.
야동보기를 즐기고 혼자서 자위를 하고 채팅을 하고
이제는 채팅을 통해만난 여자와 전화를 합니다.
추석전 어느날
생전 옷도 않사던 사람이 옷을 산다네요.
추석에 처가집가려고 한다나...(별일이네...그냥 넘겼지요)
또 며칠후 집에서 2시간 떨어진 곳으로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합니다. 술한잔하고 자고온다고 하더군요.(여긴지방이라서)
남편은 회사동료들과도 어울리지 않고 친구들도 결혼하고 나서는 왕래가 없었던 사람이...
이상한 생각에 그 친구 전화번호를 물었더니 모른다네요.
회사로 찾아가면 된다나.. 약속까지 했다던 친구 전화번호는 휴대폰에 저장되어있지도 회사전화번호도 저장되어있지 않고 기억도 못하고...못가게 했습니다.
며칠후 남편과 데이트 약속을 하고 회사앞에 가기로 했지요.
약속시간 몇분전 남편은 계속 통화중입니다. 엄청 길게....
간신히 통화가 되었는데 누구랑 했냐고 물었는데 머뭇거리더니친구 a랑 했다네요.
약속시간에 맞혀서 회사앞에 가자마자 휴대폰 통화 내역을 보니 그 친구랑 통화한 시간은 나와 통화한 후의 시간이었습니다.
다그치며 물었더니 버럭 화를 내지모에요?
내가 너무 간섭을 한다나....
나는 지지않고 대들었지요.."휴대폰이 부분기억상실증이라도 걸렸냐?"
자기는 휴대폰 만든사람이 아닌데 그런걸 물으면 어떻하냐면서 자꾸 화를 내요..
할수 없이 참으려고 했는데...
남편왈 " 이런식이면 우리 이혼하자...."
이런 맑은 하늘에 날벼락이 따로 없지요..
내가 몰 잘못한건지...
너무 화가나서 가는 길에 그 친구a한테 가자했어요.
누가 잘못했는지는 그 친구 휴대폰 보면 알겠다면서 따졌더니...
그제서야 남편은 여자랑 통화를 했다고 불더군요.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라구요.
우리 만난지 3년 결혼은 2년 동안 남편은 저에게 한없이 다정하고 어린애 같은짓은 많이 했지만 정많은 그래서 내가 잘해될 그런 존재였지요.
그래서 담배도 끊고 약속같은것은 따로 잡지않고 일찍 귀가하고 무의식중의 습관된말들도 듣기 싫다해서 않하고 컴퓨터 오락많이 하지말래서 아예 않하고 남편이 원하는것은 다 끊었는데...
이런 뒷통수를 칠수가 있나
똥뀐놈이 성낸다고 오히려 잘못해 놓구선 그리 윽박을 지를수가 있나...
정말 살기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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