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상한건지 아님 내 남편이 너무한건지 구분이 안가네요.
내 남편은 뭐든지 나보고 하래요. 손아래 시누집에 가도 나보고 일하라하고 손아래 시누가 우리집 놀러와도 나보고 일하래요. 여기까지는 이해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2년 반전에 손윗동서에게 제가 미운소리좀 했어요.
결혼해서 형님들 말이라면 무조건 네네 했는데 그땐 사정이 있었어요. 외국에서 잘사는 시누가 있는데 우리가 힘들어서 울 남편 전화해서 자기좀 데려가 달라고 힘들게 전화했죠.
시누도 마침 공장관리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오라고했고 여기 한국에 나와서도 고모부와 이야기가 다 끝난상태였는데 우리 동서가 중간에 끼여서 자기네가 가기로 다 꾸민거예요.
물론 우리한테 이야기해서 우리가 더 힘드니 우리가 가면 안되겠냐고 물어보면 우리도 먼저 가시라고 할려고 했는데 아무말없이 우리에겐 비밀로하고 결정 다본거예요.
그러면서도 우리에게 미안하단 말한마디 없는거예요.
우리도 이민 결정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그 고민속에서 결정한건데 하루 아침에 깨지고 당연하단듯이 있는 울 형님(동서)이 미웠죠. 그래서 전화해서 나 형님 밉다고 형님이 먼저 미안하단말 했으면 이렇게 서운하지도 않았을거라고 울 신랑한테 전화한번만 해서 미안하단말 좀 해달라고 말했어요. 거기서 울 형님 하는말이 가시돗힌말이데요.
"동서네가 가. 동서네가 가면 되잖아" 그리고나서 내가 먼저 형님께 미안하다고 했어요. 아랫사람이 형님에게 대들었으니까. 울 형님 그거 제일 싫어하거든요.
형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나도 서운한 감정 다 잊어버릴테니 가셔서 잘 사시라고 그렇게 사과했죠.
그런데 울 형님 그 화가 지금까지 안풀렸나봐요.
추석때 큰 형님집에 전화해서 큰형님과 통화하고 내가 옆에 있다고 큰형님이 몇번을 말했는데도 큰아주버님 바꿔달라고 해 통화하고 끊어버린거 있죠.
전화 받을려고 옆에서 기다렸는데...
서운하지만 내가 저지른 죄가 있으니까 맘 접었죠.
그 이야기를 며칠전 저녁에 울 신랑에게 했어요.
그랬더니 울 신랑하는 말 "그러니까 너가 먼저 전화해" 이말은 나보고 사과하라는 말이예요.
열이 받더라구요. 내가 얼마나 큰 죄를 지었길래 그렇게 미안하단말하고 몇년이 지난 지금 또 내가 미안하다고 전화까지 해야하는지. 그 일로 남편하고 말다툼 했어요.
지금까지 3일됬는데 둘 다 겨우 필요한 말만 하고있죠.
내가 잘못했나요?
판단이 안되네요. 머리가 아파요.
그냥 속에 쌓아놓으면 병 될까봐 여기에 올려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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