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님과 같은나이인 27살에 결혼했답니다.
님도 결혼까지 생각하는걸보면, 조만간 결혼식 올릴것으로 생각하는것 같은데요,
비슷한 경우였지만, 저희커플과는 완전 딴판이라, 충고랍시고 글을 써봅니다.
저희도 20살에 만났답니다.
그냥 가벼운 학교친구로 시작해서, 둘도없는 친구가 되었지요.
남녀간에 100% 친구는 없다는 말처럼, '연인도 아닌 친구도 아닌' 상태로 (너무 잘알아서 서로 연인이 되기 힘든상태)
미적거리기도 하고, 서로 다른상대와 연애도 하고, 그러면서 서로 다른상대와 연애를 할때도 역시 '친구반, 연인반'인 상태로 가슴아파하기도 하고 (내가먹긴 그렇고, 남주긴 아깝고..식으로..ㅡ.ㅡ), 서로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제 남편은, 제가 아는사람들이랑 학교에서 연애를 했기때문에, 그 상대여자와는 아직도 알고지내는 상태고, 그중 한명은 동기고, 또한명은 후배랍니다.
동기인 여자와는 저역시 같은 친구기때문에 종종 다같이 모임속에서 만나기도 합니다.
그 동기는 무척많은 미련을 가지고 헤어졌기때문에, 그친구때문에 맘고생도 많이했고, 몇년뒤 제가 남편과 사귀기로 결정했을때도 묘한 여운을 남긴말을 해서, 제맘을 뒤틀어 놓기도 했지요.
"잘되길 바라지만, 네가 상처입을까봐 걱정된다"라는...ㅡ.ㅡ
암튼, 남편의 경우 상대여자가 전부 제가 아는 범위안에 있답니다.
총 3명을 좋아하고, 그중 2명과 연애를 했거든요^^;;
저까지 4명을 좋아한거군요^^;;
그치만, 제 남편은 후배든 동기든, 제게는 확실한 맺고끊음을 보여줬답니다. 절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쟤들은 과거의 여자고, 지금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여자는 너다'라는걸 확실히 보여주더라구요.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 자세는 되도록이면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직 좋아했던 후배한명은(사귀어보지 않음) 여전히 연락을 하는 바람에(상대 여자는 자기를 좋아했는지도 잘모름) 가끔씩 제 속을 뒤집어 놓지만, 몇년전에 제가 한번 뒤집어 놓았기때문에 (연락하는것 자체도 찜찜하잖아요 ㅡ.ㅡ;;;) 그뒤로는 '모르쇠' 노릇을 하고있답니다. ^^;;
상대방에 대한 확실한 태도와 지난여자에 대한 확실한 맺고끊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여자가 질질 끌더라도 (실제로 제 여자동기는 결혼식장 피로연에서도 약간의 초를 쳤음) 남자가 확실한 태도를 보이면,
별로 걱정될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남자에게 분명하게 말씀을 하세요.
이런식으로 나가면, 내가 당신을 어떻게 완전하게 믿을수 있겠느냐.....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라, 내가 당신처럼 예전 남자친구가 아프다고 해서 쪼르르 달려가고 그런다면 당신은 '당신 참 사람좋다'라면서 웃을수 있겠냐구요.
확실하게 태도를 분명히 하는것만이,
좋은 부부의 길잡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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