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는 정 반대군요.
32개월 된 제 딸아이는 딱 3개월 모유 먹였습니다.
다니던 직장도 그만둔 상태고 해서 저는 1년은 먹이고 싶었는데. 시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서. 모유 물리고 젖이 불어서 얼려 두려고 한번 짜면 80정도는 나오던데 젖이 모자라 쭉쭉 빨지 못해서 아이가 못 큰다구요. 그래서 반 정도는 분유 빨렸더니 점점 모유를 안먹더라구요. 물론 저도 분유 빨리다 보니 편한생각에 방심한 것도 있었지만요. 그렇게 섞어서 먹이다 보니 젖이 점점 줄더니 그냥 마르더라구요...
우리 딸아이는 고생을 많이 해서 낳았거든요.
예정일 3개월 부터 자궁이 열려서 병원에 침대 거꾸로하고 1달이상을 버티다 양수가 터져서 예정일보다 한달반 전에 태어났습니다. 그래도 2.53kg. 별무리 없이 퇴원하고 잘 컸습니다. 그러면 작은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요?
처음에 제가 분유를 안 먹이니까 젖꼭지를 사가지고 오셔서 억지로 물리시더군요. '이렇게 먹으니 배부르지? 그동안 얼마나 배 고팠니?' 하시면서요.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지금도 아이들 채소 좀 먹이려 하면 고기 있는데 왜 채소 먹이냐고. 당신이 아이들 데려다 밥 먹이십니다. 그리고 아이들 어렸을 적에는 달걀을 삶으면 영양 많은 노른자는 퍽퍽하다고 못 먹게하구 꼭 흰자만 먹이시구. 또 밥은 꼭 물을 말거나 숫가락에 밥을 떠서 물에 한번 담궈서 먹이셨어요.
그래도 바로 옆동에 살았으니 그 정도지 모시고 살았으면 나는 완전히 미쳤을 겁니다. 육아문제 말구도 여러가지로 속 끓이다가 정말 이혼위기 까지 겪으면서 다른 곳으로 이사온지 1년정도... 정말 속이 편합니다. 체중도 엄청많이 불었어요. 친구들이 그러더라구요. 다이어트 하려면 다른것 필요없고 다시 시댁근처로 이사가서 1년만 살면 예전 몸매 찾을 수 있을 거라구....
어찌됐든 젖을 끊었습니다.
처음에는 열받기는 했는데 젖 끊으니 일단 제가 편하더라구요.
그 좋아하는 맥주도 마실수 있고.
어찌됐든 지금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6살 오빠를 꼭 이겨 먹으려고 하니까요.
저랑 반대의 경우이기는 하지만 6개월 정도 먹였으면 적게 먹인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생각대로 밀고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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