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신랑과 저는 올 5월에 결혼했어요...
전 결혼과 동시에 제가 살던집.( 전 서울에서 혼자 자취를 하
고 있었거든요..)제가 다니던 직장...
모든 제 생활을 포기하고 지방에 내려와서 생활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에 아는사람이 하나도 없는 이곳에서..
적응해 내는게 참 힘이 들더군요...
겁도 많은 편이라..가끔씩 있는 근무로 밤을 혼자 지내야
하는 날이면 며칠전 부터 걱정이 앞섰습니다..
예전에는 혼자서도 잘 살았던 저였는데..
결혼하고 둘이 사는 이집이 왜이렇게 밤이면 무섭게 느껴 지는
지 모를 일입니다...
결혼전엔 직장도 다니지 않고 집에서 살림만 하면 정말 편하고
책이나 읽으면서 유유자적하게 지낼줄 알았는데..
처하고 보니 뭐하나 절위해서 할수있는 일이 손에 잡히질 않더
라구요....
저녁이면 신랑 퇴근할때만 기다리면서 베란다 앞에 앉아있는 절
보면서...
딱 새장안에 갇힌 새처럼 처량하기도 하게 느껴져서 쓸쓸히 눈
물로 보낸 날도 참 많았던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힘들어하는지를 완벽하게 이해해주진 못했지만..
나름데로 힘이 되어주려고 노력하는 신랑덕분에 지금까지 잘 버
텨왔던것 같습니다..
성격이 꼼꼼하고 보수적인 제 신랑인지라 가끔 부딪히는 부분이
없는건 아니지만... 서로 노력하면서 둘만의 문젠 잘 해결해 나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문제는 신랑이 아니라 누나예요..
결혼전부터 누나와 저희 형제사이에 문제가 생긴적이 있습니
다..
참고로 저흰 조카가 중매를 선거나 다름없거든요.. 저희 언니의 아들과 신랑 누나의 딸이 같은 유치원에 다녔는데 거기서 만나서 서로의 동생을 소개시켜준거라.. 저희보단 언니들끼러 더 잘알고 지낸던 사이죠..
저희 둘째언니는 유아아이들을 가르치는 학원을 경영하던터에.. 신랑 누나가 저희 둘째 언니에게 책을 구매를 하고 구매를 취소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서 둘이서 정말 심하게 싸운적이 있어요..
팔이 안으로 굽고 가재는 개편이라고 저희 언니가 잘못한 부분을 인정 못하는건 아니지만... 신랑 누나를 이해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구매할 책값을 부치고 그러니까 화요일에 돈을 부치고 목요일에 구매를 취소하면서 금요일부터 돈을 환불해달라고 독촉을 했던 모양입니다..
독촉하는 과정에서 입에 담지못할말도 오가고..
그사건이 있고나서 서로 참 많은 생각을 했고 신랑과 전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결론은 언니 누나의 잘못으로 돌리고 저희 둘은 문제삼지 않기로 했지만...
그일을 계기로 전 신랑 누나는 힘겨운 대상으로밖에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혼하면서 계속 누나와의 문제는 불거져 나왓죠..
함에 들어갈 예물을 자신이 쓰지 않는 화장품을 넣고...
결혼준비랍시고 백화점에 같이 가서 아이를 돌보게 하고 아이들 용품을 사는것등등... 말로 하면 유치하고 치사하지만..
제가 받아들이기엔 정말 너무 화가나는 그런 일들의 연속이였습니다..
결혼식을 올리고 저흰 지방에 내려와 살기때문에 주말에 시댁을 찾습니다..
시댁에 찾을때 마다 누나는 아이들을 저희에게 맡기다 시피하죠..
저 사실 아이 좋아하지만..
아이보는일이 쉬운건 아니죠....
시댁에 갔다오면 전 늘 몸살로 하루를 꼬박 앓을 정도로 힘들어도 힘들단 소리한번 못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었는데..
결혼하고 처음 맞는 추석준비로 저흰 돌이킬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죠...
신랑 누나는 시댁이 마산입니다.. 명절때 마다 마산으로 내려가고 했는데.. 올 추석부턴 서울에서 차례를 모신다고 하시더군요..
그때 부터 전 어느정도 감은 잡고 있었지만.. 어머님께서 막아주실줄 알았습니다..
추석 준비문제로 시댁에 전화를 드렸는데..
추석 전전날에 서울에 꼬 올라와라.. 누나집가서 일해줘야한다..
하루 일해주는거 어렵지 않습니다..
네째 딸인 전 명절때마다 엄마와 함께 준비하느라 허리가 휘도록 일해왔던 저였거든요.. 큰집 막내딸..
추석에 딸집에 며느리를 보내시려는 어머니도 며느리 보다단 딸을 우선하시는것 같아 얼마나 서운했는지 모릅니다...
제 감정탓인지 누나집에가서 일을 하라는 말씀은 정말 너무나 화가나고 짜증나게 만들었고..
신랑에게 화풀이 하듯이 말해버린 탓에 신랑은 결국 명절에 올라가지 않겠다고 엄포를놨습니다..
덧분에 전 이번 명절을 쓸쓸히 신랑과 보냈고..
오늘 추석의 마지막 연휴에 신랑은 비상근무로 집을 비우고 저혼자 집에 남아 이렇게 푸념이나 털어놓는 신세가 되고 말았죠..
시댁어른은 결혼하고 처음 며느리와 아늘과 오붓하게 보내고 싶은 명절을 쓸쓸하게 두분이 보내신 탓에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으시고...
저또한 가고싶은 친정집도 못하고 이렇게 처량하게 앉아있습니다..
하지만 늘 결론은 누나...
누나가 정말 너무너무 싫고 미운데..
제가 시부모와 연을 끊고싶어 신랑한테 이야기 했던게 아닌데..
일이 이렇게 커지고 말았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토요일에 찾아뵙겠다고 말씀은 드렸지만..
신랑은 다신 서로의 집안에 가질 않겠다고 버팁니다.
제가 필요로 하는사람은 신랑이고 신랑이 필요로 하는 사람은 저라는 결론이래요...
서로 부딪히면 힘든사람들끼리 차라리 보지말고 지내자고...
첨엔 근ㅇ 엄포쯤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명절을 보내고 보니... 엄포는 아니였던것 같아 걱정입니다...
어떻게 제가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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