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막내시누가 왔다.
왕래 안한지 반년이 지났는데, 명절이 다가오니 이제야 얼굴을 비친다.
저번 말복때 , 시엄니 토종닭 고아드리라고 시누한테 주고 왔는데..아주 맛있게 잘 먹었노라고 전해주란다.고맙다고까지~.
같이 살땐 더 잘해드렸어도..그런말 한마디 듣지 못했는데..
따로 살고보니 그깟것에도 고맙단 말을 들으니.. 첨엔 기분이 좋았다가.. 또다시 씁슬해진다.
어찌됐건.지금 당장은 따로 살아서 좋다.
시누는 간만에 왔는데도 따듯하게 대해주니 기분이 좋았는지 소주에 맥주를 연거푸 마시고는 주정을 한다.
남자들은 먼저 뻗어버리고.. 맨정신인 나와 시누만 거실에 누웠는데.. 뜬금없이 오빠내외의 성생활에 대단한 호기심을 갖고 있었는지. 한달에 몇번하느냐,, 어떻게 하느냐.....헉!!
그런걸 왜 묻는지.. 알아서 모하게..
하도 귀찮게 물어봐서.. 안하고 산다고 대꾸했더니, 그럼 애들은 어디서 나왔냐고 그런다.
하늘에서 떨어졌다고했다.ㅜ.ㅜ
1시간도 넘게 추궁하닌 추궁을 받다가 새벽 4시쯤.. 겨우 재웠다.
아.. 지겨워 . 술을 먹으려면 곱게나 먹을것이지. 주정에 주접에.. 온갖 미운짓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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