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결혼 8년차 해놓은것 없이 세월만 흘러갑니다.
친구들은 연년생놓고 자기직장다니느라 정신없는데 난 6년차나
는 늦둥이 아닌 늦둥이 놓아놓고 우유병물리며 고스톱치기 바쁘
다.가끔 친구들은 옷이며 머리핀이며 아이들옷이며 살때 난 더
싼 물건없나 찿아봐야하고 선듯 내마음에 드는 물건있어도 좀
참지뭐... 하고 애써 돌아서곤 한다.
그나마 시댁식구들이 없으니 망정이지 남들처럼 식구라도 많으
면 정말 어찌 살까 그런생각든다.
이번엔 정말 사고싶은 책한권이 있는데 명절 보너스 타봐야 제
수용품 사고 어머님 돈좀드리고 남편 용돈좀 주면 남는게 없다.
그렇다고 남편도 차유지비만 달랑거리며 넣어다니니 명절때라도
좀줘야 아이들에게 과자라도 사줄것 아닌가
난 정말 아니 우리 부부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운이 안딸아줘
서 모아놓은돈 날리기 일수지만 정말 친구들은 나보고 그런다.
알부자라며 속모르는 소리한다.
결혼때 전세금 한푼 안받고 또 살아가며 살림늘이면서 그렇게
우린 살아왔다.그래도 한번씩은 원없이 돈좀 써봤으면 좋겠다.
처녀적에 나도 잘나갈때가 있었다. 서점에서 한달에 세권이상
은 책을 사봤는데 이젠 책방에서 빌려본다. 하지만 없는 책도
있고 꼭 소장하고싶은 책도 있는데...
그책이 사고싶어서 잠도 안온다. 그렇다고 덮석 사버리면 다음
달이 고생이다. 그리고 여기 가계부를 쓰고 나서는 충동구매를
안하게 되었다. 근데 어찌 사는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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