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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편 보시오.
작성자 : 아내 조회수 : 849 작성일시 : 9/7/2003 4:52:53 PM
미스때부터 부은 적금 통장에 800만원빼고, 지금 적은 그대로가 우리의 재산 전부요.

이번달은 이제 시작이고, 추석도 아직 지나지 않았소.
시골집 고치는데 윗형님들 몇백만원씩 낸다하는데도 난 그저 "형님, 죄송합니다..."하고 말았소.

그나마 올말에 만료인 그 적금중에서도 몇백만원은 남편 이 치료하는데 들어가게 생겼고, 결혼할 때 큰형님이 주신 1000만원 갚자해서 다는 못하더라도 다만 얼마 갚고나면 그걸로 땡이오.

그거 빼면 손에 쥐고 있는게 얼마나 될까.
사람 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다만 얼마라도 저축해 놔야 하지 않소?
어떻게 사람이 버는 만큼 다 쓰려하오?

한달에 10만원씩 문화생활하는 거... 많은 돈 아니지만, 하지말자 한 것도 아니고, 꼭 지출많은 이번달에 해야겠소? 어차피 이번달 추석이다 뭐다 지나면 금방이오.

결혼 처음 시작할 때를 생각해 봐요.
큰형님이 해주신 1000만원에 1700만원 은행대출, 울할머님이 보태주신 300만원...3000만원짜리 원룸에서 2년을 보내고 은행빚갚느라 제대로 돈이나 써보고, 저축이나 했소? 그나마 내 혼수비 중 절반 이상이 빚 갚는데 쓰였소.

그후, 돈 천만원 더 모아 전세 사천만원짜리로 이사왔지...

우리도 돈모아 집 한칸 마련해야지 않겠소?
나도 내가 짠순이라는 거 알지만, 서민이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디 빚지지 않고 살 수 있을 것 같냐구요.

규모있고 적절하게 쓰며 살자...내가 무능력하고 현명하지 못해서 그런지 그게 그렇게 쉽지 않더이다.

다음달부터 당신이 하자는 대로 다 할테니, 어떻게 되는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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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아닌데 (2003-09-07) 정말 부부 이신가요?? 암튼 잘살거같은데요..너무들 진지한게
힘내요 (2003-09-08) 아내님,,화내지 마세요. 내가 마음이 다 짠~하네요. 마음 깊은 곳에서는 남편이 충분히 이해되잖아요...곧 부자 될 겁니다.
희망 (2003-09-08) 두분다 화이팅 !! 저희도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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