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생활비통장 잔액 180만원,
9월25일 급여 180만원
9월27일 신용카드 결제금액 170만원
...
아내의 말대로 옷 사고, 선물사고 하느라 신용카드 사용 금액이 조금 많습니다. 월급이 그리 넉넉하다고 볼수도 없겠고...
결혼3년차... 이제 돈 많이 드는(한번 쏘면 10만원 넘는) 친구들은 만나지도 않습니다. 아내의 지출 철학에 비춰 그정도면 정신 나간 놈들이고 저 또한 그 친구들 좀 철업다는 생각이 들기에 자연스레 관계도 소원해지더군요.
할 일도 없어진 토요일, 일요일을 잠으로만 보내는건 정말 싫습니다. 하루종일 뒹굴뒹굴 하다가 산책 좀 하고... 먹고... 자고...
아내에게 그리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한달에 영화 한편(1만원), 연극/공연/전시 한편(3~4만원), 책값(4만원), 그리고 가끔 가까운 곳 여행/등산... 모두 합해야 10만원 안팎... 이정도 문화생활도 요구할 자격이 없는건지 정말 자괴감마저 듭니다.
아내는 하고싶으면 혼자 하라지만 그런 말은 결혼한 부부가 서로 할 말은 아닙니다.- 다른 분들도 화나더라도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제게 작아져 입지 않는 검은색 티셔츠, 4계절 입는 면바지를 입고, 가방 속에는 빈병을 가득 담아서 15분 거리의 마그넷까지 걸어가는 아내를 볼 때마다 문득 ‘무엇이 아내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슬픈 생각이 듭니다.
제목처럼 세상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믿습니다.
빠듯한 형편이라도 규모있고 적절하게 즐기면서 즐겁게 살면 상류사회 못지않게 높은 삶의 질을 구할수도 있다고... 또 그렇게 살자고 스스로 다짐하며 살고있습니다. 결코 폼나게 살자는 욕심은 없습니다.
심심한 일요일 토라져 누운 아내에게 미처 배고프다는 말도 못하고 빵 한조각으로 허기를 달래며 고민을 해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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