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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즘세상 살기 참 힘들죠
작성자 : rang2531 조회수 : 641 작성일시 : 9/5/2003 12:41:22 PM
저도 결혼전에는 돈보다 사람만 제대로라면 모든걸 다 극복할거라 생각했었져

사실 저는 가진 거 별로 없어도 (가끔씩 남을 부러워하며 살긴해도)그냥 저냥 살아갑니다. 사랑을 믿고 결혼했고 다행이 시댁에 큰문제가 일어나진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저희 언니가 사실 저보다 5년정도 늦게 결혼을했고 1달전에 첮아이를 낳았답니다

근데 언니가 결혼하고 나서 시댁에 돈문제가 터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언니는 연애결혼했고 사실 그 전부터 빚이 있었지만 언니에게 어느정도인지 비밀로 한거였어요. 저희 친정엄마는 사기라고까지 얘기하죠

알고보니 시어머니가 사업을 하시다 망했고 그 이후 전세로... 다시 돈놀이를 하다 말아먹고 그 이후 월세집으로..

형부앞으로 만든 카드로 빚까지.. 결국 형부차도 가져다 팔았고 .. 아직 빚이 남은 모양이더랍니다

언니는 살기싫다는 말을 여러번하더군요

중요하건 형부가 자기 엄마를 두둔한다는 거였죠.

언니가 결혼전에 모아둔 돈으로 살았어요

그래도 형부가 뚜렷한 직장이 있었으면 나은데 결혼해서 1년가까이 형부가 무직이었답니다

언니가 임신한걸알았을때 저희 친정엄마는 병원가자구.. 그리고 이혼했으면 하기까지 했습니다.. 오죽했으면 그랬을까요

저는 일단 애기를 낳겠다면 다음부터는 헤어지겠다는 소리 절대로 하지말고 살으라고 했습니다

님도 마음을 굳건히 하세요.

모든걸 감수할수 있을것같으면 하고 힘들것같으면 욕들어먹어도 지금 헤어지는게 나아요

그리고 참 결혼하기전에 그 사람이나 그 사람가정에 빚정도를 알아보세요. 재산이 무일푼인것보다 마이너스라는건 정말 힘든 일이이까요

돈때문에 결혼한 사람은 사랑없이 한 결혼생활이라 힘들다고 말하지만 사랑만으로만 결혼한 사람도 역시 후회할 수 있지 않겠어요

결국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나 미련은 누구에게나 생길수 있는 일이니까 지금의 사랑에 넘 집착하지 말고 다시 짝을 기다려 보시는건 어떨까요

아님 동거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한번살아보고 사랑으로 이겨낼수 있는지 현실로 격어보는게 백마디 조언보다 좋을지도 모르죠

다만 동거의 문제점은 님의 부모님을 설득할수 없을거란 점과 나중에 아이가 생겼을때 (그넘의 호주제 땜에)아이의 호적문제가 생길꺼란 점입니다

아 .. 산다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모든게 선택의 용기를 필요로 하니까요

넘 흥분하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여

이 시련이 빨리 끝나고 님의 나날에 행복과 안녕이 깃들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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