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 입장이 아니면 이해할 수 없답니다.
물론 시집과 친정을 비교하는 지니님이 잘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여자의 일생중 극적인 순간이 결혼과 출산인데, 가장 민감한 시기에 주위분들이 더 조심해도 모자랄 판에, 시엄니라는 분이 그러시니 자연 섭섭하고 원망스러울 수 밖에요.
아마도 윗분은 결혼이나 출산경험이 없는 것 같군요.
사람이 모른답니까.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거,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니까 인생사가 얽히고 설키는 거 아닐까요?
한국이라는 나라, 유교라는 전통때문에 여자들이 자기 피붙이로부터 '출가외인'이라 여겨지는 판에, 정말 친정식구들이 하나라도 해주면 고맙답니다. 그렇다고 시댁에서 해주는 건 그저 당연하다는 건 아니구요. 울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시댁이라는 곳도 며느리라는 존재에게 어려운 데라, 친정에도, 시댁에도 속하지 못한 어정쩡한 위치에서 참 힘듭니다.
누구든 가장 힘들고 예민한 시기에 건드리면 눈물나기 마련입니다. 아무튼 자기 아기가 엄마한테는 가장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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