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옷사주시는게 문제가 아니예요.
생각이 문제죠.
앞에서 얘기했듯이 꼭 울 애기한테 뭘해줘서가 아니예요.
경제적으로 해주신거 따지면 결혼전부터 저 할얘기가 많아요.
그래도 형편이 다르니까 그런거라고 이해했어요.
그런 저를 신랑이 더 좋아했구요.
문제는 병원이라니까요.
애기 낳기 전까지는 이런 서운함 없었어요.
서운한게 생기니까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싶더라니까요...
님은 시댁에서 많은 힘이 되어주시니까 그런말씀을 하시는거같아요...
다섯번째 손주라서 그동안 다른 손주한테 해주신 만큼만 해주시는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전 그게 서운한게 아니예요.
내손주라고 울 아빠한테 못박았다는게 서운한거예요.
천식있어서 가래뱉고 기침 연신 해대면서 신생아실에서 저도 한번 못 안아본 아기였어요.
울 아빠도 한번 못안아본 아기였다구요.
울 아빠... 설마 시엄니가 친정까지 오시리라고는 생각도 못하셨던모양이예요.
저 데리러 일찍 오셨는데 울 시엄니 아침일찍 오셔서 우리 아빠한테 그러셨데요.
애기 데리고 가려고 왔다고...
그리고 신생아실에서 혼자 기다리시는거예요.
울 아빠랑..엄마랑..저랑..신랑이랑 계산하고 오는데...
애기가 갑자기 황달이 있어서 검사하느라 신생아실에서 3시간 가까이 있었어요.
간호사가 애기 아빠 오세요...했더니 울 신랑 밀치고 시엄니 오시더라구요...
울 아빠한테 차례도 안와서 울 시엄니한테 말 돌려서 얘기했대요. 대놓고 애기안아보겠다는 말이 차마 안나와서...
사돈어른... 기침하시면서 애기 데리고 가실수 있겠어요..라고
그랬더니. 울 시엄니...내손주니까 내가 안고 가야죠...
하시더라구요..마스크쓰고 기침하면서 애기 받는데 간호사가 엄청 어이없다는 걱정스럽다는 얼굴로 저와 신랑을 쳐다봤어요...
황달땜에 소아과에 가서 기다렸는데 마찬가지였구요...
주위에 모든 사람들 정말 어이없다는 듯이 저를 쳐다봤어요.
생각해보세요..태어난지 삼일밖에 안된아이를 안고 아이 얼굴에 기침해대고 가래침 뱉고 계시는 할머니를...
저 너무 화가났어요...울 아빠도 한번 안아보셔도 되는데...저같음 오히려 안아보시라고.. 나 기침하니까 신생아한테 안좋다고 얘기한마디 할수 있을것도 같아요.
안그래요? 화난 맘에 집에 왔는데 시엄니 밥상 다 받고 가시더라구요..
병원에서 황달있으니까 이틀에 한번씩 병원오구 모유먹이지말고 분유먹이라고 해서 병원에서 얻어온 분유 먹이는데 울 시엄니 계속해서 친정에 전화하셔서 울아빠.엄마한테 꼭 당신 자식다루듯이 분유먹이게 놔뒀다고 야단치시고 ...
사실 울부모님이지만 저 되게 눈치보였어요.시집잘못보내서 이런대접이나 받냐고 생각하실까봐...물론 울부모님 그런 생각하시는분 아니지만요 애기데리고 퇴원하던날은 많이 서운하셨대요.
아무리 연세드신 사돈이지만 사돈한테 전화기대고 야단이나 맞아야겠어요?
그게 하나씩하나씩 쌓이니까 비교가 되는거였죠.
못해주면 미안한기색이라도 있어야하는거 아닌가요?
반지 한돈해주시면서 백일은 반돈인데 난 한돈해왔다고 생색내시면서 꼭 그래야하냐구요.
전요... 애기 퇴원하던날... 산후조리하는동안...생각하면요..지금도 눈물이 나요...
얼마나 서운하고 서러웠는지.. 울 애기가 밤에 거의 4시간 가까이 쉬고 울고 쉬고 울고 했는데 다른 식구들은 밥도 먹는둥마는둥하면서 애기 보는데 울 신랑은요 혼자 밥도 먹구요...
엄마가 저 산후조리하는 동안 보라고 제가 쓰던방에 tv도 사넣으셨는데요 울 신랑 애기가 울고 있는데도 혼자 방에 들어가서 tv보더라구요... 울 엄마가 사실 애기보는 가정부도 아닌데 자기자식인데 애가 운다고 쳐다도 안보더라구요..
그러다가 울 엄마랑 약간의 삐그덕도 있었죠.
울신랑! 급한것도 아닌데 이사하는날도 시엄니 꼭 오셔야한다면서 델러오라고 하셔서 애기 분유 다 들고 시엄니한테 가버려서 울 애기 배고파 한시간 넘게 울고 있는데도 가다가 되돌아오지않았어요. 시엄니가 그냥 오라고 했다고..기다리고 있다고..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울 시엄니 너무하세요.
이사하는날!! 오고싶음 정신없는날이면 알아서 찾아오시던지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아무리 포장이사를 해도 사람이 있어야하는데 결국 우는애기 업고 울엄마랑. 나랑.정리하고 울 신랑이랑 시엄니 애기가 울던지 말던지 큰형님댁까지 가서 큰형님까지 모시고 왔더랍니다.. 큰돈있음 재테크할것이지 집샀다고..얼마나 좋은집샀나 보신다고...
그래도 제가 너무한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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