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친정은 딸이 다섯이구요. 저는 세째딸 형부 둘이 계시고 우리 신랑까지 사위가 셋이에요. 시댁은 아들 둘. 울신랑 차남이에요.
우리 시엄니 남에게 엄청 잘 해주시는 분이에요. 결혼해서 명절에 집에 갈라하면 고기 사주고 친정부모님 옷한벌씩 해주시고..
친정부모님 생신에도 선물이며 먹을거 다 해주세요.
울친정엄마 선물받고나서 전화조차안하세요. 물론 선물은 더더구나 없지요. 농사를 지으니까 가을에는 고추, 여름엔 마늘을 보내는데 울시엄니 그 마늘도 사오라고 돈을 주세요.
시엄니가 친정부모님께 하는거에 비해서 친정부모님이 해주는거 너무 없어요. 애낳고 병원에 있을 때도 울부모님 예정했던 해외여행가셨지요. 울시엄니 몸도 안좋으신데 틈틈이 병원에 와서 저 간호하시고 병원비 물론 보태주셨지요. 울신랑 다른때는 괜찮았는데 제가 수술하고 수술이 잘못되어서 2주간 입원해 있는 동안은 장인 장모한테 서운했다고 얼마전 그러네요.
이해하지요. 저도 친정부모님보면 왜 그렇게 예의를 못 차릴까하면서 시댁에 가면 기를 못펴겠드라구요. 가끔 울엄마보고 모라고 했지요. 울엄마 말이 위로 사위가 둘이 더 있는데 누구는 모해왔다고 좋다고 내색할 수 있냐고, 더 싸보낼수 있냐고 하세요.
모든 자식한테 공평하고 싶다고 하시는 거죠. 그래서 시댁에서 잘 해주시는 것도 부담스러운거 같아요. 울언니들 시댁들은 그렇지 않아요. 시댁의 경제력을 따지자면 저의 시댁이 제일 부자거든요.
님의 글을 읽다보니 마음이 맑지가 않아서요.
님은 친정에서 보면 첫손주라면서요. 시댁에서는 벌써(?) 다섯째 손주구요. 경제력이야 잘 모르겠지만 그동안 손윗동서들한테
시엄니가 한 행동들이 있을텐데. 님의 아이한테만 친정수준으로 하라고 기대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요? 님한테만 잘하면 손윗동서들이 또 얼마나 서운할까요. 자식이 많다는 것은 부모님한테도 복잡한 문제지요. 경제력이 되면야 백화점에서 옷한벌씩 (윗손주들모두거까지) 못해줄까요.
글구 지금 본인도 친정부모랑 시부모랑 비교하잖아요. 조목조목따져서 비교하지 말고 친정부모님이 해주시니 고맙다고 생각하시고 시엄니에 대한 기대는 하지마세요. 글구 그런상황을 옆에서 보는 신랑도 힘들어요. 신랑입장에서보면 양쪽 집안이 아무것도 안해주는 것이 정신적으로 편하게 여길지도 몰라요. 경험상..
그리고 친정에서 독립하세요. 경제적이든 정신적이든 ...
친정과 시댁을 비교하느라 나의 가정이 멍들고 있잖아요. 그런일로 남편과 싸워봐야 남편 기죽이고 서로 불편하지요.
내부모 못하는 거 알아도 내부모는 내부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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