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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부싸움... 작성자 : 지니.. 조회수 : 1590 작성일시 : 8/26/2003 12:09:46 PM 몇번 부부싸움했다는 어떤 님들에게 답글로 하소연을 한적은 있지만.. 오늘은 내가 한번 푸념을 털어놓을까해요... *없는 집안에 시집보낸것도 한스러울텐데 홀시엄니한테 시집살이이 할까 명절때면 과일박스 보내주고 김치할때면 시골까지 찾아가서 멸치액젓.새우젓등등 엄청큰 통으로 사다주고 뭐하나 특이한거 먹으러 갈때도 꼭 홀시엄니 모시고 가는 울 엄마... 결혼전부터 명절때마다 과일박스 받아먹으면서도 단한번 친정갈때 뭐하나 챙겨주는적 없는 울 시댁...특히나 큰아주버님댁... (울 신랑은 막내.. 명절차례는 큰집...) *24시간넘게 분만실에서 엄청 난산으로 고생하면서 얻은 울 아들... 울 엄마...첫손주... 울 시엄니..다섯번째 손주... 울 시엄니 내 손주라면서 울 친정아빠한테 애한번 안아보란 얘기안하시고 기침하시고 마스크쓰고 신생아실에서 애기받아서 친정까지 쫓아와 점심식사까지 거하게 대접받고 입 닦는 울 시엄니. *내손주라 할때는 언제고 애기 입을 옷한벌 안사주는 울 시엄니. 여름이면 여름이라고 가을되니까 가을에 입히라고 몇십만원어치씩 되는 옷 ...백화점에서 장만해주시는 울 엄마... *백일날은 반지 반돈인데 나는 한돈했다면서 생색내는 울 시엄니... 백일날 입히라고 십만원 조금 못되게 애기 옷한벌 사주시고 애기 성장앨범찍어주라시며 50만원을 백일날 내 놓으시던 울 엄마. *백일지나고 이주후 백일사진 찍고 한달후에나 나오는 앨범가지고 날짜도 안되었구만 왜 아직 애기 사진액자 안갖고 오냐고 다그치는 울 시엄니... 액자하나 더 해서 집에 걸고 싶다고 액자값을 더 지불해주는 울 엄마... 애기 자지러지게 울리면서 얼굴에 태열이 확 올라오게 울리면서 모유먹이려다 결국 실패해서 분유먹이는데 분유값 보내주는 울엄마... 모유안먹인다고 산후조리때 친정으로 이틀에 한번씩 전화 꼬박꼬박해서 아빠 야단치고 엄마 야단치고 산모 야단치던 울 시엄니.. *결혼할때 엄마가 전세돌리던 빌라 주시면서도 700만원 넘게 투자해서 집수리해주시던 울 엄마... 돈없으니까 들어와살던지 대출받아서 결혼하는걸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며 나보고 대출 갚으라던 울 시엄니... 대출받은거 친정에 얘기하지말라던 울 시엄니... 엄마집 팔아서 엄마한푼 안 주고 그거 다 가지고 아파트 작은거 겨우하나 장만했건만(대출도 많이 받고) 엄마는 결혼할때 대출받은거 몰라서 몇년동안 맞벌이해서 왜 돈한푼 없냐고 속상해하시면서도 이사했다고 전자키 달아주시던 울 엄마. 그냥 전세살면 되지 뭐하러 목돈 투자해서 집을 장만했냐... 그 목돈가지고 재테크나 할것이지... 하면서 화장지 하나 안사주시던 울 시댁...(엄마집팔아 집산걸 알면 미안해서라도 그런말 못하겠지...그덕에 울신랑 자기네집가서 식구들이랑 싸웠다고 나중에 얘기들었음) 정말 이해안가는 집안임다... 바리바리 싸주는 울 엄마도 이해안가고 당연지사처럼 받아들이는 울 시엄니도 이해안가고 대출받아 결혼할때만해도 이런일들이 있었어도 시엄니 미워하지않았건만 애기낳고서는 서운함이 왜이리도 미움으로 바뀌는지 너무 내 자신이 계산적이고 이기적이고 한심스러워서 신랑한테 얘기했음다.. 위에서 내가 하나하나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은것만 봐도 엄청 계산적으로 적은것같습니다... 애가 친정닮았다고 돌연변이라고 애기하는 할머니가 어딨나싶은게 너무 화가납니다.. 어제도 엄마가 시엄니 갖다드리라고 이것저것 싸주시고 애기 옷도 롯데백화점가서 잔뜩 사주셨습니다... 애기옷은 그렇다치고 시엄니 갖다드리라고 사주시는거보니까 울 엄마가 넘 불쌍한거 같아서 울 신랑한테 한마디했습니다.. 울 엄마는 시엄니한테 서운한것도 없나봐...하면서... 그랬더니 울 신랑 본인만은 미안함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달래주려고는 안하고 그저 어머니는 옛날 분이라 옛날사고방식을 갖고계신다고만 합니다.. 똑같은 그 얘기만... 그저 나한테 옛날분이니까 이해하라는 얘기겠죠... 전 옛날분이라는 말로 모든걸 이해할수가 없고 이해하기도 싫습니다...옛날분이라는 말로 모든걸 덮으려고 하는 신랑도 이제 싫습니다..난 나도 이기적이지만 아무생각없으신 어머님도 엄청 이기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자기 어머니라고 절 이해시키기는 커텽 울 엄마는 옛날분이라면서 똑같은 말만 하다보니까 결국은 다툼으로 이어졌습니다. 전 그저 이해하기만 해야하는건가요? 너무 답답합니다. 관련글      부부싸움... 지니.. 2003-08-26 1591      글쎄요 paulin 2003-08-26 825      전요. 지니.. 2003-08-26 758      지니님 맘 푸세요... .... 2003-08-26 711      싸우자는 얘기도 아니고 paulin 2003-08-27 695      그냥가려다 너무 황당해서리... rhj0922 2003-08-27 695      님이 철이 없어보이오. 내가 답답 2003-08-28 635      철이 없는 건 윗분 아닐까요 .... 2003-08-28 607      고맙습니다. 지니.. 2003-08-28 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