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그냥... 월급이 쥐꼬리 만하다구 얘기가 나왔겠죠... 그냥 무심코 한 말인데...
만약 여자친구라면.. 구래... 하구 몇마디 하다보면 다른 얘기로 넘어갈 거지만... 남편분은 심각하게 받아들였을겁니다...
"월급이 쥐꼬리 같다" => 월급을 조금밖에 못받는다.=> 일을 못한다. => 당신이 능력이 없다 => 그래갖구 내가 어케 당신을 믿고 살겠냐?? 등....
비약이 좀 심하다구요?? 남자란 존재가 그렇다던데요...(책에서 본거에요..)
그리구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월급에 민감할거에요.... 더 잘살기 위해서 맞벌이를 하는건데.. 남편분 입장에서는 능력없어서 마누라까지 고생시킨다 싶을 수도 있고 그런 마음에서 듣고 있었다면 상처가 깊을거에요...
저 역시도 월급땜에 회사를 그만둔 터라.. 남편분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제 월급 남편의 반도 안되는 거였거든여.. 삼분의 일은 조금 넘는데.. 어쩌다가 남편이 집안일에 대해서 무슨 말 하면 정말정말 상처 많이 받았답니다. 내가 월급을 적게 받으니깐 집안일도 죄다 내 차지에 제대루 못한다는 소리까지 듣는구나라구요... 사실 그런게 아니라는거 알면서도 막상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눈물이 왈칵.. 그래서 말도 안되는 억지를 써가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구 비교 당한다는건 썩 유쾌하지 못한 기분인거 아시져??
차타구 혼자 가버리신건 아침부터 그것도 한주의 시작부터 말다툼하고 싶지 않아서 그러신걸꺼에요...
지금은 남편분 맘이 닫혀있는 상태니까 님이 무슨 말 해도 안 들어갈꺼거든여....
님 속상하고 황당한 기분 이해하지만... 조금만 아량을 베풀어주신다면 남편분 금방 제자리로 돌아올거에요...
억지로 마음 돌리려 하지 마시고 시간을 좀 준 담에 얘기해보세요...
이제 겨우 삼년차가 십년 넘으신 분께 주제넘게 나선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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