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알콩달콩 신랑이랑 앉아서 마늘을 깠다..
중반정도까지 이얘기 저얘기 하면서 마늘을 깠다.
얘기끝에 말 실수를 하고 말았다.
월급도 쥐꼬리만큼 준다고...
물론 다른데랑 비교하면 평균은 된다.
문제는 내주위의 남편들은 평균의 1.5배 정도를 받는다.
나도 모르게 실언을 한거다.
바로 삐졌다.
얼굴에 냉기가 돌고, 마늘까던칼 휙 던지고..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리고 침묵 ..
옆에가서 살살 잘못했다고 빌었다.
그래도 말조심하란 말 한마디 외엔 말을 안한다.
원래 그렇다.
화나면 자기가 풀릴때까지 간다.
난 그걸 못참아 혼자 전전긍긍한다.
이젠 결혼한지도 언 12년이고 인제는 고만할려고 한다.
그런데.. 오늘 아침이다,
아무일 없듯이 평상시처럼
"자기야. 일어나 밥먹어"
"놔둬"
할수없이 애들을 동원했다.
"애들아, 아빠 식사하시라고 해"
아들 갔다오더니
"아빠, 말안해"
우리끼리 먹고 있는데..
옷입고 나간다..
황당--"""
나랑 울신랑은 같이 출근한다.
직장이 한건물이기 때문이다.
물론 난 차가 없다.
내다보니...
차 타고 그냥 가버린다.
내가 있는곳은 공단이라 버스도 없다.
지하철타면 20분이상 걸어야한다.
너무 어이가 없다.
아이들 한테는 티안내고..
학교 보내고...
혼자 가만 가만 생각해봐도 이건 좀 심하다싶다.
일단 택시를 타고 왔다.
이걸 어찌 풀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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