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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황당해서...
작성자 : sunset 조회수 : 1311 작성일시 : 8/22/2003 11:40:57 AM
제가 오늘 출근을 할려고 버스정류장에 있었더랬어여..

요즘 계속 비가 오다가 어제부터 해가뜨고 눈부셔서 썬글라스를 쓰고 나갔거든요.. 그런데 이게 화근이 될줄이야..

평소처럼 정류장에 갔는데 어떤 술취한 아저씨가 있는거에여.

저는 이럴때는 그 쪽에 신경 안쓰고 안쳐다보고 있는것이 상책이다 싶어 버스 오는곳만 보고있었져...

그런데 그 아저씨가 궁시렁궁시렁 그러더니 저를 부르는것 같았어여... " 야 이x아" 하면서 계속 부르더라구여.
그래서 함 쳐다봤져... 자꾸 머라 하길래 모르는척 다시 버스오는곳만 쳐다봤어여..

근데 그아저씨 나한테와서 어린것이 썬글라스 썼다구 건방지다구 하면서 발길로 차구 주먹으로 내 얼굴을 치는 거에여..

저 넘 당황스럽고 화나구 어이없구 그래서 그아저씨한테 대들었는데 그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말리시더라구여..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그 아저씨는 계속 제 앞에서 아주머니를 사이에 두고 저한테 아버지뻘 되는 사람한테 멱살 잡았다고 욕하고 아줌마는 미쳐서 그렇다고 그러시고 전 아빠한테 전화했는데 전화기 꺼져 있고 ....
맞을 때는 저도 화가나서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어느정도 지나니까 눈물나고 손에서 다리까지 부들부들 떨리더라구여..

정말 황당했습니다. 좀 지나서 제가 전화기 들구 경찰에 전화할까 고민하구 있는데 그 아저씨 좀 겁먹었나 계속 아가씨 미안해여 그러더라구여..

저 그자리에 더이상 있을수 없어서 택시 잡아타고 출근했습니다.

정말 출근길부터 재수가 없었습니다.

여기다 얘기하구 나니 좀 풀리네여... 저 출근 바로 전까지 울고 지금까지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거든여

식구들한테 얘기할까하다가 걱정할까 말 못하고 어디 하소연할때도 없구 해서 여기다가 글을 올리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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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아저씨! (2003-08-22) 그자리서 경찰서 가시지..이젠 잊어버리세요..
나쁜여자 (2003-08-22) 경찰서 가세요! 다친 곳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시구요.. 성질나서 죽을것같으면 진단서라도 하나 떼시구요.. 여자라고 참을 순 없죠! 망할 인간들..
호호아줌마 (2003-08-22) 전에 제 친군 출근길에 어떤 술취한 아저씨가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던지더니/ "가서 주서와!" 그러더래요 ...그래서 얼결에 갖다줬데요... 얼마나 황당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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