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게 좀 너무하신것같네요...
정도가 좀 지나치다고 생각이 들어요...
딸입장에서도 많이 서운하시죠?
저같은 경우는 달라요.. 혹시 이런말 들어보셨어요?
효자랑 살게되면 아내가 힘들고 맘아파한다는걸요.
우리 신랑은 3남1녀 중 막내입니다.
제가 장녀인지라 고민끝에 막내라는 조건으로 결혼을 했죠.
하나밖에 없는 동생도 여자인지라 우리 부모님 생각해서..
이사하는 날이였어요..그때 태어난지 한달밖에 안된 아이가 있었구요. 포장이사를 불렀어요.
먼지날린다고 친정엄마가 애기데리고 친정에 그냥 있으라고하더라구요. 뒷정리는 저의신랑이랑 하고온다고...
근데 저의 시엄니.. 굳이 이사하는 집에 오셔야한답니다..
그래서 할수없이 애기데리고 애기짐싸갖구 친정에서 나왔죠.
도시가스 시간문제로 전 그전에 살던집에 있어야하는 상황이였어요. 저의 시엄니.. 저의 신랑보고 데리러 오라셨어요.
정신없이 이사하는 집... 오시고 싶으시면 알아서 오셔야하는거아닌가요? 사람많다고 오지말라고 대놓고 얘기했음 알아들어야지. 굳이 오시겠다고 데리러 오라십니다.
저의 신랑 저랑 애기랑 전에 살던 집에 내려다주고 시엄니 모시러 갔습니다.문제는 거기서 터졌죠.제가 모르고 애기 짐을 놓고 내린거예요. 차에서 내린지 얼마안되어서 애기가 배고프다고 울기시작했습니다. 전 사정상 분유를 먹였거든요.
급하게 신랑한테 전화를 했어요. 애기 우니까 빨리 돌아오라고.
삼십분이 지나도 안 와서 전화를 했더니. 시엄니 집이라네요.
왜 안돌아왔냐고.. 애기가 우는데 왜 안왔냐고 따졌더니 자기 엄마가 집에서 기다리니까 엄마한테 먼저 가야한다네요.. 울 애기는 배고파 자지러지게 울고 있는데..너무 화가나서 지금이라도 빨리 오라고 했더니 시엄니가 떡을 조금 사올테니까 기다리라고 했다고 시엄니는 시장가고 신랑은 집지키고 있더라구요.. 너무 화가났죠...거의 1시간 넘게 애기를 울리고 신랑이 왔는데 그 와중에 분가해서 살고 있는 큰형님댁에까지 들러서 큰형님까지 모시고 온거예요. 너무 화가 나서 시엄니한테 인사도 안했습니다.
이사하는 정신없는날 꼭 그렇게 했어야할까요?
전 시엄니도 이해가 안갑니다.
산후조리중이라 친정에 있는데 애기 봐야한다며 먼지날리는 집으로 데리고 오라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당신 데리러 오라고 하는것도 이해가 안갑니다. 그럴때 꼭 오시고 싶으시면 알아서 찾아오셔야하는거 아닙니까?
저의 신랑...
친정-전에살던집-시댁-전에살던집-이사하는집
내내 이렇게 운전만 하고 다녔습니다.
이사 끝나고도 데려다 달라고 해서 또 피곤한몸을 끌고 밤늦은 시간에 갔다왔습니다..
전 이해가 안가요.. 꼭 아들앞세워서 결혼식장이며 여기저기 다니려고 하는것도..무슨 일 있음 꼭 아들차 타고 가야해요..나는 모른다. 길도 모른다..그러시기만하고 우리 결혼한 후부터는 큰아주버님 아예 시골 벌초도 안가시려합니다. 결혼식도 안가십니다.우리 큰형님 저한테 미안했던지 시골에 결혼식있는거 딸애 데리고 버스타고 다녀오셨답니다. 시엄니가 갔으면 차가지고 편하게 갔을텐데...
전 신랑한테 그랬어요.. 나 애기낳을때 진통와서 분만실에서 진통하고 있어도 시엄니 '나 델러와라'그러실꺼라고..그럼 당신 아무소리안하고 나혼자 진통을 하던말던 갈꺼라고..
그랬더니 그땐 안그러겠다고 확답을 짓더라구요..
결국 시엄니 혼자 오시긴했지만 우리 신랑 저 몰래.. 6천원 든 택시비 미안하다고 5만원 챙겨주시네요.
우리 시엄니 냅따 받아서 버스타고 가셨습니다...
효자랑 살면 아내가 얼마나 괴로운줄 아세요?
제 입장이 이러다보니까 결혼을 하면 가정에 충실할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게 젤로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님의 오빠는 좀 정도가 지나치지만 가정을 너무 생각해서 그런거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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