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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친정오빠와 엄마사이
작성자 : 여 조회수 : 1153 작성일시 : 8/20/2003 11:00:40 PM
울 친정오빠의 속을 몰겠네요. 결혼한지 3년된 친정오빠는 누가봐도 바르고 젊잖고...한데 잔정이없는 사람...자기 할일은 하는데 딱~ 할만큼...(이렇게 밖에 설명할수가 없네요. 누가봐도 착한사람인지라..-.-;;)
저희 친정엄마는 1남3녀를 혼자힘으로 억척스럽게 저희들을 키우셨죠. 거기다 할머니를 모시구요. 저역시 대학졸업까지 힘들게 알바하면서 다녔구, 엄마의 억척스러움을 힘들게 바라보며 저렇게 살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지금은 결혼한지 2년이 되고보니 엄마의 삶을 이해하게되고 가슴이 아파지네요. 오빠는 지금 사업을 한답니다. 그나마 잘되는거 같고, 올케언니도 가정적이고 착해서 별문제없이 잘 살고있답니다.
한데 문젠 저희 오빠가 엄마를 대할때입니다..너무 엄마에게 냉정해요. 너무 자기아내 자기자식을 챙기면서 엄마에겐 너무 냉정해요. 다른 누가 보면 그걸 못느끼는....같은 식구들만 알수있는 그런 냉정함이 있어요. 어떤 날은 꼭 지켜서 찾아오고 전화도 하지만, 그건 형식적이란거죠. 올케언니 문제없어요. 한번씩 올케언니입에서 나온 얘기를 들어보면 하나라도 챙겨드리려고 할려는데...그럴때마다 오빠가 브레이크를 걸더라구요.
친정언니 처가댁에 제사때 쓰는 제기를 살때 올케언니가 우리것도 사자고 얘기했다는데...오빠가 필요없다고 했대요. (동생이 그 현장에 있었답니다...전 통해서...)
얼마전에 친정아빠 제삿날이였답니다. 엄마는 아침부터 찌짐에다...이것저것 챙기고, 그래서 그날은 제가 쉬는 날이라 친정에 일찍가서 엄마도와 장도보고 거들고....동생들은 회사간지라 집에오면 7시쯤이 되거든요. 오빠내외는 6시쯤 왔죠. 오빠 일때문이라 올케언니가 늦게온걸 탓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땐 모든 준비는 했던때랍니다. 9시쯤 제사지내고 식구들 모여앉아 밥을먹고난뒤 치우려는데 구석에서 저희 오빠가 올케언니에게 그냥 있으라고...일할사람 많다고...늦게와서 제삿상에 음식 나른거밖에 ...그때 우리랑 엄마는 치운다고 설치고 있었는데....기가 막히더라구요. 하루종일 일한사람은 엄만데, 저역시 일찍와서 도왔고, 우리신랑이나 여동생들은 직장다닌다고 하루종일 힘들었을텐데...그상황에서 언니보고 일하지말라니....어이가 없었죠.
동생 통해서 들었는데 오빠는 엄마에게 한적한 시골에 살고싶지 않냐는 그런식의 얘기도 지나가듯 얘기할 때도 있대요. 그럴때 내가 있었다면 가만히 있지 않았겠지만, 오빠는 엄마랑 둘이서 이야기할때 그런 얘길 한데요.(제동생이 엿들어서 나에게 알려줘서 알았슴다)
엄만 지금도 오빠에게 폐끼치기 싫다고 식당에서 주방보조일을 하십니다. 이런 엄마와 오빠를 보면서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저희 오빠는 결혼전후가 너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도 엄마에게 다정한건 아니었지만 저렇게 표현하진 않았거든요.
대체 저희 오빠가 왜 저러는걸까요?
친정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습니다. 울신랑이 장남만 아니라면 엄마를 내가 모시고 싶은데...한숨밖에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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