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녔던 회사에서도 한솔처럼 했다가 월 4회 교육으로 바뀌었죠. 그래서 요일에 상관없이 모든 학부모들이 똑같은 횟수의 수업을 받게 되었는데, 월5회 받던 학부모들의 불만이 거세었습니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님의 불만은 교사에게 하기 보단 회사에 직접 항의하는 게 옳습니다. 솔직히 교사야 회사방침대로 갈 수 밖에 없구요. 안그러면 다른 애들 수업시간에 지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일주일에 한번밖에 없는 수업시간을 본인이 못맞추고는 막무가내로 보충을 해달라고 하는데, 그건 너무 이기적인 겁니다. 당사자야 일주일에 한번 시간 맞추면 되지만, 교사들은 하루에 수십집을 다니면서 시간 맞춰 가려면 정말 뼛골이 빠지니까요. 그렇게 해놓고는 너무 당당하게 보충얘기를 꺼내는데, 어떨땐 화가 납니다. 결국은 교사의 개인시간까지 뺏는 결과니까요.
막말로 일주일에 한번밖에 없는 자식교육시간을 놓치고 그저 시간만 채우는 식으로 아이 가르쳐봤자 뭐가 남나요? 그래놓고는 나중에 왜 학습효과가 없느냐 합니다. 솔직히 일주일에 고작 십여분 가르치는 게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 그저 교사는 아이들에게 자극을 주고, 그 자극을 받아 학습을 이끌어주는 건 전적으로 엄마의 몫입니다.
애들 교육하면서 그렇게 상업적이냐고 하는 분도 있지만, 이렇게 시간 딱딱 안맞추고 해달라는 보충 다해주면 이짓도 못합니다. 몸이 안남아 나니까요. 보충 다해 주는 교사들은 사실, 원칙적으로 그렇게 해주면 안됩니다. 왜냐면 다른 교사들에게까지 원성이 가니까요. 이선생님은 이렇게 해주는데, 다른 선생님은 안해준다...식으로. 그건 교사가 학생수가 적으면 시간이 되는대로 해 줄수도 있지만, 그걸 당연하게 교사에게 요구하면 안된다는 거죠.
애들 교육에 정말 신경쓰는 분들은 준비물부터 해서 예습, 복습까지 다 시켜놓고 시간도 한번 빼먹지 않습니다. 시간이 안되는 경우엔 며칠전에 미리 전화까지 주구요. 그런집은 교사가 자진해서 보충해 주고 싶은 집입니다. 왜냐면 내 수업을 진짜 소중히 여기는 분이구나 싶어서요.
쓰다보니, 본글하고 좀 상관이 없었지만, 암튼 입장바꿔 교사의 생각도 좀 해보라는 취지에서 쓴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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