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아주 잘한
두아들을 둔 이웃집 언니를
늘 부러운 눈으로 바라만 보고 있다가
어제는 비결을 물었더니
공부할때 그저 옆에 있어준것이
아마도 힘이 된것 같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그정도쯤이야 저도 얼마든지 할 수 있을것같아
마음먹고
초등학교 3년생인 딸이 숙제하는 모습
책읽는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았습니다.
..
늘 혼자자던 딸아이가
지켜보는 엄마모습이 사랑스러웠는지
동침까지 요구합니다.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사기도 올려줄겸 그러마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이불속에서 딸이 깊은잠이 들무렵
아들이 자고 있는 방으로 살금살금 건너와
아들손을 잡고 잠을잤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눈을떴는데
어둠속에서 검정색 옷을 입은 아이가
긴머리를 풀어헤친채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에구..무서워라..
정신이 번쩍들어 이리저리 살펴보니
딸아이가 같이 자지 않음을 탓하고 있었습니다.
우등생 엄마되기가 이렇게 어려울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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