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친하게 지내던 직장후배의 친정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친구가 별로 없던차에 그래도 연락을 자주하고
지내던 후배인데 그후배는 자기 속상하고, 뭐 팔고싶을때만
전화했었어요. 은행에서 일해서 저보고 적금좀 들어달라고 하고
자기 부업으로 뭐 판다고 나보고 사달라고 전화오고...
친정아버지 암걸리셔셔 병원에 누워 인사불성에 목에 구멍뚫으시고
호수 넣어 숨쉬고 하실정도로 고생을 하시는데도 미장원에 파마
하러 다니고 기미 빼러 다니고 하길래 정말 철이 없고 어이가 없
던데... 저는 친정어머니 갑자기 돌아가시고 2년을 정신을 빼고
다녔었거든요. 후배의 아버님 갑자기 암으로 6개월만에 돌아가시는
데 제 어머니 생각나서 장례식에 가서 엄청 울어주고 25만원 정도
조의금 놓고 오고 했는데... 돌아가시기전까지는 거의 매일 같이
전화해서 안부묻고 했었는데.... 아버님 돌아가셔셔 정신없고 한건
이해하지만 5개월이 지나 여태 인사 없다가 오늘 전화 왔네요.
저는 친정엄마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어도 장례식 끝나고
한분한분 전화해서 감사드린다고 전화했었는데, 그후배 무남독녀로
자라 자기밖에 모르고 하는거 알지만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제가 속이 좁아 친정아버지 돌아가셔 정신없는 사람한테 고맙다는
소리 못들어서 이렇게 열나 하고 있는것도 우습지만 그후배
장례식 끝나고 얼마 되지도 않아 샤핑가자고 다른후배한테
룰루랄라 전화 왔더래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 아이도
둘낳고 33살이나 된 애엄마가 그것도 친정아버지가 오래 지병이
계신것도 아니고 갑자기 암 걸리셔서 6개월만에 돌아가셨고
살아계실때 그아버님 상당히 자상하셨었는데.... 혼자되신 친정
어머니 보면 가슴이 애려 올텐데.... 그 후배의 어머님이 많이
우시는걸 장례식때 뵙고 자꾸 안타까운 생각이 나던데....
정말 철딱서니가 없죠????
바쁘다고 전화 나중에 하자고 했는데 정말 싫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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