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며느리로 시집가서 큰아주버님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어떨결에 큰며느리 되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에
작년에 제사까지 모셔왔지요
제사가 일년에 여덟번....
신랑이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2교대라 제사날에 근무면은
참석조차 못하죠
지난달 4일날은 큰아주버님 기일이었는데 근무날이라
참석을 못했는데, 오늘은 증조모님 기일인데 또 근무라
참석을 못했어요
5살난 아들과 3살난 딸내미 데리고 음식하고
같이 상차려서 제사모시고 널부러졌던 목기며
그릇이며 모두 치우니까 12시가 후딱 넘었네요
오늘은 너무 더워서 짜증이 더 났던거 같아요
하루종일 얼마나 덥던지..
불 옆에서 전 부치고 나물 볶고, 삶고....
샤워를 3번이나 했는데도 땀이 멈추질 않는거 있죠
부모님은 태백에 계신데 아버님이 아프셔서 못오시고
큰도련님은 식당을 해서 동서도 못오고
막내 도련님은 아직 미혼인데 돌아다면서 하는 일이라
지금은 동해에 있어 너무 멀리 있어 못왔네요
울 신랑 미안하다면서,고생한다고 그러더니 글쎄
오늘 아침에는 장농위에 있는 상이랑 병풍이랑, 목기랑도
바닥에 내려놓지도 않고 출근한거 있죠
오늘 병풍이랑 상 내리다가 허리 부러질뻔 했어요
괜히 심통이 나고 화가 나네요
1월부터 9월까지는 거의 제사가 한달에 한번꼴로 있다고 봐야죠
모셔오긴 했어도 가끔은 짜증이 나네요
벅찰때도 있어요. 하지만 해야겠지요. 내게 주어진 일이니까.
휴~ 사는거 정말 힘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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