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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각나네요..
작성자 : 도로시 조회수 : 577 작성일시 : 8/3/2003 10:52:43 PM
님의 글 읽으니 또 다시 생각나네요..
정말 잊을 수 없는 섭섭한 날....
결혼 후, 첫 생일....
누구나 기대를 하는 날일겁니다..
전 지난 4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신혼여행 갔다와서.....어른들 인사드리며 첫 주말을 보내고..
신혼생활...일주일후...
토요일...제 생일이었죠..
전날 저녁, 금욜에 직장회식이 있었습니다..
신랑 전화와서는 집에 소고기 있냐구 묻더군요..
속으로 생각했죠..
어~ 낼 아침에 미역국 끓여줄려나보다...라고..
그러나..
제가 일어나 밥하고 미역국 끓여놓고 출근했어요..
제 출근시간이 신랑보다 빨라서..제가 출근할때두 신랑은
자고 있거든요..
출근하고선 시간맞춰서 전화로 제가 깨워주거든요..
쬐금 섭했지만.......크게 생각안했어요...
통화를 했어요..
저녁에 시댁 들어가자고 하더군요..
제가 물어봤죠..
집에 제 생일인거 아냐구..
신랑 왈..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말한적은 없다면서..
왜 말안했냐구 하니깐, 꼭 그런거까지 말해야 하냐구 하더군요..
허걱!
퇴근하고... 시댁으로 출발할 때..
생일인데.. 저녁은 둘이서 외식하고 시댁들어가면 안되냐구했죠.
신랑, 어처구니 없는 듯, 절 쳐다보더니 암말 않고 시댁을 향해
차를 몰더군요..
화난 목소리로 신랑한테 말했죠..
가는길에 시장 들르자고..국거리 사가자고..
울 시댁.. 어머님이 직장 다니셔서..집엔 먹을거 없는날이..
더 많거든요..거의 제가 차리는 날이 많죠
(어머님은 항상 저녁 8시 넘어서 오시고)
아버님 분명 식사 안하시고 계실테니깐요..
신랑 왈..
집에 국 없을까봐서 걱정하냐구. 해놓으셨을거라며 화내더군요
제가 따졌죠.. 있으면 다행이지만 없으면 책임질꺼냐구..
가는 길에 국거리랑 반찬거리 사 갔습니다..
(신랑.. 잠시 내리더니 말없이 케익하나 사들고 차 타더군요)
당근...암것두 없네요..
도착하자마자.. 밥하고.. 국 끓이고.. 반찬 몇가지 하고..
아버님.. 신랑.. 시누이...
한상 거하게 차려서... 바쳤습니다...
설겆이를 끝내고 나니.. 어머님 퇴근 후 오시더군요..
시부모님 케익 보시고는 웬 케익이냐고 하시고, 신랑 그때서야
제 생일이라고 하더군요..
네... 케익에 초 켜고 생일축하 노래 부르고..케익먹고..
시부모님 신랑한테 미리 말하지 그랬냐고 한마디 하셨구요.
그렇게 그날 시댁에서 자고..
담날이 일욜이니.. 오전내내 신랑은 뒹굴고..
전 며느리 인지라.. 일거리 찾아 전전 긍긍..
빨리 가고 싶건만 신랑은 쉬는거 건들지 말라고 하고..
그렇게... 그렇게...
생일은 지나갔습니다..
선물은 고사하고... 생일 축하한다는 한마디의 말도 없이..
어른들께는 섭섭한건 없었습니다..
모르셨으니깐, 말 한전 없으니깐..
그치만 신랑에겐 너무너무 섭섭했어요..
결혼하고 첫 생일인데 생일상을 고사하고..
시댁식구들 저녁상 차리고 있자니 정말 눈물 날려고 하더군요
나중에 안거지만..
원래 결혼하고 첫 생일은 시어머님께서 챙겨 주시는 거라면서요?
결혼하고 나면 생일이 언제인지 물어보고..체크하신다나?
제 주위에도 전부 첫 생일 챙겨 받았다고 하더군요..
당근 신랑이랑도 분위기도 내고..
저야 뭐..신혼여행후 일주일 뒤에 바리 생일이었기에 시어머님껜..전혀 섭섭한거 없습니다.. 경황 없을 시기이니깐..
신랑..
지금까지도 미안하단 말 없구..
제가 섭섭했다고 그 얘기만 꺼내면 화만내요..
또 그 얘기냐구. 평생 그 얘기로 우려먹으라고..
....
내년 생일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어떤가 두고 봐야지..
님도 힘내세요..
제가 아는 동생은 ..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데..
결혼 후 첫 생일에..... 자신이 미역국 끓여서.. 온 식구..
아침상 차려 바쳤다더군요..
물론 시어머님께선 생일인거 미리 알고 계셨는데두 불구하고..
그 동생 친정와서 울었대요..
그래두 님두, 저두 그보단 덜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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