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앞두고 친정에서 미역국 끓여준다고 해서 가려던 날
(시댁에선 아무 말씀도 없었어요...)
몸이 좀 안 좋은 느낌이 있었지만 낮에 잠시 친구를 만나고 그 사이 시댁에 가 있는 신랑과 같이 가려고 겸사 겸사 시댁으로 가던 중 몸이 너무 안 좋아 길에 쓰러질 듯 했어요...
부랴부랴 전화를 걸어 신랑을 나오라 하고 바로 친정으로 가서 저녁내 시름시름 앓다가 겨우 생일상 얻어먹고 집으로 왔어요.. 새벽까지 끙끙 앓다가 말에요...
근데, 다음날 시어머님께서 전화가 와선 몸은 좀 괜찮냐고, 미역국 끓여 먹었냐고 하셔서 친정에서 먹고 왔다 하니까 한 마디로 "담부턴 니가 끓여 먹어라, 알았지..."
"아파서 그랬어요.. ." ....
뚝...
끊고 나서 좀 멍했어요.
사실 제 생일 이라고 제가 미역국 끓여 먹는다는 건 생각한번 안 해 본 거 거든요.결혼 1년차. 결혼 후 생일 두번째였어요..
작년 첫 생일때는 그런대로 시댁에서 좀 챙겨주시던데 두번째는 정말 좀 서운하네요...
원래 그런 건가요... 첫 해만 그런건지 제가 미움을 받고 있는 건지... 생각할수록 저더러 담부턴 미역국 끓여먹으라던 말씀이 왜이리 서러운지...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