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이들이 그럴때 있더라구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제 사촌동생도 (저랑 스무살차이) 한때 반바지를 고집하더라구요.. 그때가 네살인가 다섯살인가...
절대 엄마가 골라 준 옷 안 입고....
옷을 사러 가도 자기 맘에 드는 옷을 고르는데... 꼭 사내아이 같은 옷만 입고...
옷 사준다고 델구 나가서 팰 수도 없구... 뭐 그 옷 입는다구 큰일 나는거 아니니깐.... 걍 놔뒀거든여...
사실 여자애라 이쁜 옷 사주고 생색좀 내려구 한건데...
대신에 다른 옷의 좋은 점을 말해줬어요....
아이가 청바지를 특별히 불편해 하지 않는다면 입고싶은거 입게 놔두세요...
샌들신는다고 양말 안 신기시는데요... 맨발로 신발 신는거 별로 안 좋대요... 잘 못하면 발 모양 안 이뻐진다구 하더라구요.
글구 울 옆집 꼬맹이는여... 티비에 나오는 언니들이 긴머리 다 푸르고 다닌다고 긴긴머리를 묶지도 않고 풀고다니면서 땀 뻘뻘흘리고 다니더라구요...
한 한달 그러고 다니다가 어느날 놀러간다고 머리 함 묶어줬더니 그 뒤로는 맨날 묶고 다니더라구요...
여름에 청바지 안 입히는거 더워서 땀흘리구 그러면 땀띠나구 그래서 그런거잖아요.. 바람도 잘 안통하구...
땀띠 금방 나으니까.... 하고 싶은대로 하게 놔두시고 기분좋게 갔다오라구 하심 안될까요??
다섯살이면 말 알아 들을 나이지만 가끔은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아침부터 실랑이 하지 마세요.... 저도 어렸을때 엄마랑 자주 그랬는데... 하루종일 선생님 말씀도 잘 안들어오고 아이들이랑도 어울리기 싫고 그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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