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는 님보다도 짧지만,
직장그만두고 쉬고있죠
울신랑은 애를 원하지만 그이도 활달한 성격이라서 사람들하고
어울리기 좋아해서 저도 만약 아길가지게 된다면
남편한테 소외받을까봐 외로워질까봐 그게 좀 두려워요.
아기때문에 마음대로 움직이질 못할테고 마땅히 아이맡길때도 없을것이구......
직장그만두고 시어머니께 직장다닐지 애를가질지 살짝 떠봤더니
말로는 애를 기다린다고 하시지만 눈치를 보니 일하시는걸 더 원하시더라고요....
오늘은 생신선물 뭐해드릴지 물어보려고 전화하니까 하시는 말씀이 "나는 신랑도 있고 집도 있으니까 니 밥값만하면 된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제가 지금 노는것도 아니고 뭐배우려 학원에 다니는데 정말 속이 상하더군요.
신랑한테 말은 못하고 그냥 짜증만 냈더니 자기도 혼자 삐져서 잠들어 버렸네요.
결혼한 시누이도 전업주부고 시어머니도 전업주부신데
왜 저보고 밥값하라는 건지...
몇시간 기분나쁘다가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울신랑이랑 나랑 둘이서 먹을 밥벌이 해라고 말이죠
사실 이런얘기 우리신랑한테 말하면 자기 엄마편들게 뻔하거든요
예전에 자기가 그러더군요
자기엄마랑 내랑 다투면 자기엄마 편들거라고....
그래서 이때까지 시어머님께서 맘상하게 한게 몇번되는데 신랑한테 말안했구요 앞으로도 더싸울지도 모르니까 말안할려구요
솔직히 시어머니도 미우니까 신랑도 밉고 그래서 애는 더더욱
가지기 싫어졌어여
어쩌면 애를 빨리 낳아버리는게 속편할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빨리 구속당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망설여지네요
저랑 비슷한분이 계신것 같아서
그냥 주저리 주저리 말을 꺼냈어요
결론은 우리들이 판단해야 될 문제죠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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