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들이 어린이집 원감님 볼을 세게 때렸답니다.
아들이 때리면 굉장히 아픕니다..
아빠도 나도 할머니도 한번씩 맞아본 우리는 모두 다 알고있죠...
원감님 얼굴이 벌걸 정도로 떄려 놀라셨나봅니다.
근데 원감님이 민성이를 여러대 때렸답니다.
회초리를 이용한것도 아니고
궁뎅이를 때린것도 아니고, 팔을 때렸답니다.
팔을 때렸다면 볼을 세게 맞았을때 순간적으로 너무 화가나서
손을 댄것은 아닐까요?
그 심정도 이해가 되지만...
이 어린나이에 체벌이라니...
아들은 지금 3돌도 안됐거든요.. 정확히 31개월..
난 기가 막히지만
기막힌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몰라 가슴을 진정시키며
어린이집에 전화로 사실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어린이집 측에서는 때린것은 사실이지만
원감님 때린손의 팔을 몇대 때렸다는겁니다.
주위사람에게 하소연겸 어떻게 대처를 하는건지 도움을 청해보지만
저와 같은 생각이네요.
원감님 상황도 이해가 되지만
감정 컨트롤을 못했던것은 아닐까?
더 맘이 아픈건
전 직장에 다니고 있고.
아들은 한살위 누나와 같이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습니다.
저녁 6시에 데리고 오는데
큰아이 홈스클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종일반 아이들...
엄마들이 모르면 그냥 지나가는 일들이지만
알면 속상한일이 많다네요.
오늘 아침에 아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어떤 선생님을 좋아하냐고?
원감선생님, 최**선생님(담임), 이**선생님(부담임)
이렇게 3명이 좋답니다.
제가 다시한번 물어보았습니다.
원감선생님이 좋으냐고?
좋답니다.
잠깐 제가 평정을 잃었던것 같네요.
평상시 아이들에게 잘 하시던 원감선생님이란걸 알면서도...
씁쓸한 가슴을 쓸어내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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