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때 운동하다 오른쪽 팔이 다쳐
대입시험 엉망으로 보구 대학까지 떨어져 한동안 눈물로
지세웠어여~~~어려운 imf시절 안다녀 본 병원이 없을 정도
이곳저곳을 전전긍긍하다 이것이 내 팔자다 싶어 스스로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글씨를 쓸 수 있는 오른손이 없어져 버려 한동안 애가 많이
타기도 했지만 이거 아니면 내가 살 길이 없다 싶어
눈에 다른 것이 뵈지 않더군요~~~!
운이 좋은 건지 20살 어린 나이에 공직에 입문해서 어렵게
공직생활을 시작해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내 기반을 착실하게 마련해 볼 생각으로 정말 검소하게 살아왔습니다.
버스 타는 돈 아껴 자전거 한대 마련해 출퇴근하고
식사는 도시락을 싸 가지구 다니면서 식대를 아꼈습니다.
월급 받으면 최소한의 비용만 남겨 놓구 먼저 적금 먼저 붓고
가급적 대인관계는 자제해서 불필요한 낭비를 최대한 줄이려구
노력했습니다. 물론 가계부는 하루도 빠짐없이 지출증빙 영수까지
챙겨가면서 내 씀씀이를 하루하루 점검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는 덕에 신용불량 350만 시대에 난 나이 스물여섯이라는
나이에 4500만원이라는 (공제회비, 연금제외) 적지 않은 내
자본금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오른손 장애하는 이유로 나에게 선뜻
시집 오겠다는 상대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니 상대 여자가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부모님들이
반대한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군요~~
요즘 마우스 하나로 세상을 움직이는 이 시대에 작은 장애가
뭐 대수롭겠냐구 우리 세대들은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어른 세대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하지만 전 누구보다도 내 자신 안에서 만족하면서 살구 있습니다.
저두 장애인이 아니었을 때는 그 누구보다도 장애인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대했기 때문에 나에게 오는 또 다른 업보라
생각하고 그들을 다 이해하려 합니다.
내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고 조금 더 아름답게 가꿔가려
노력하렵니다. 어젠가는 나의 깊은 뜻을 헤아려 줄 천사가
반드시 내 앞에 나타나리라는 행복한 꿈을 꾸면서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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