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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싱글입니다. 물론 직장은 다니구요. 나이가 드니까 외롭기도 하고 집에서도 압력을 가하고 있네요. 그런데 얼마전부터 학교때부터 알고 지내는 남자 선배가 친한 척을 해요. 결혼을 했으면 하는데 몇 번을 만나도 내키지가 않네요. 학교 다닐 때 이미지가 좀 덜떨어진 그런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만나보니까 마음에 안 찹니다. 선배 말을 듣고 있으면 어쩌면 저 나이 먹도록(37) 철도 하나도 안 들고 한심한 소리만 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계속 들거든요. 믿음을 주는게 아니라요. 직장에서도 인정받는 것 같지 않고. 말할 때 보면 누구는 마누라가 돈을 잘 벌어서 참 마음편하게 살고 있다는 둥 그런 소리만 하네요. 마음 같아서는 뻥차고 싶지만 다른 사람이 없어서 그냥 연락 오면 만나고 있는 중인데 괴롭네요. 전화가 와도 별로 기쁘지가 않아요. 이런 상태로 만약에 결혼이라도 하게되면 상상도 안 갑니다. 부모님도 어째 사람이 저 나이 먹도록 저리 변변하지 못할꼬 그러시네요. 어지간하면 나이도 많아서 빨리빨리 진행하고 싶은데 영 마음이 안 내킵니다. 뻥 차자니 다른 사람도 없고 계륵 같은 존재네요... 요즘 차라리 이 사람을 아예 안 만났으면 고민이나 안하지 싶네요. 그냥 답답해서 몇 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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