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이런 답을 쓸 시간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 가계부 쓰고 지나가다 우연히 글을 보고 도움이 될까하여 씁니다. 일단 사정이 딱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격려를 표하고요. 두 가지 정도의 방법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첫째는 남편의 그런 행동의 동기를 아주 치밀하게 분석하여 누구에게도 터놓지 못하는 심리적 압박감을 실토하게 하고 대안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위협이 될만큼 아주 단호하게 남편의 행동에 경고를 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매우 단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정심을 보이거나 우유부단하게 처신하면 그 다음에는 더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가혹할 정도로 냉정하게 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치열한 사회의 경쟁마당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먹여살려야 하는 남자들의 투쟁은 사실 몰라서 그렇지 중압감이 엄청나게 큽니다.
그렇다고 자신이 그런 류의 중압감을 가지고 있다는 내색을 표출하기를 꺼리는 것은 자존심이 강하거나 예전에 명성있는 위치에 있었던 사람일수록 클 수가 있습니다. 왜냐면 주위에 알려진 명성처럼 현실에서도 힘을 지속적으로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기대나 바램이 내팽개칠 수 없는 압박감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가족을 먹여살려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친구, 동료들과 복잡한 경쟁을 해가면서 우월한 위치를 계속 유지해야하는 상태란 실로 고문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게하는 알콜에 의존하는 심리적 경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누군가와 심도있게 토로하여 해소하지 않는다면 그 발로가 바로 자신도 모르는 폭력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남편에 대한 인생의 상담자가 되십시오! 그리고 또한 너무 심하게 경쟁의식을 갖지 않아도 되도록 격려하십시오. 세속적인 욕망과 욕심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을 낮추도록 조언하십시오! 왜냐면 우리의 기대나 바램에 도달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나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사실 삶에 대한 깊은 철학적 관조가 필요합니다. 발버둥친다고 바라는 것이 다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 주십시오. 여자분들은 생활에 우선을 두기 때문에 그러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고 오히려 남편을 생활의 여유를 가져오게 하는 방향으로 은근히 독려하게 될 수도 있는데 그러한 부분은 도움이 못되리라고 봅니다.
아무튼 서로의 깊은 대화가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아주 사랑에 찬 대화가요! 그럼 건투를 빕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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