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전 제가 신랑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데 아닌걸까요?
지금 신랑은 아주 먼 다른 도시로 가 있어요..
저요..
이제 겨우 결혼한지 4개월이 되어갑니다..
그런데요..여태 단 한번도 신랑이 돈을 가져다 준적이 없네요.
여태 쥐꼬리만한 제 월급이 전부입니다.
신랑 결혼직전에 3년할부로 자동차도 구입해서리 차할부금만해도 한달에 40만원입니다..
안먹고 안입는다해도..저축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지출은 얼마나 많던지..
첨엔 회사사정으로 두달치의 월급이 나오지 않더니만..
결국 회사는 부도 나고 사장은 해외로 도피했다더군요..
신랑...힘들어 하는것 같더니..
한달동안 만큼은 바람쐬며 생각하고 싶다고..
친구에게 여행자금으로 쓸 돈을 빌려..보름간 쉬다오고..
일자리 알아보고..하더니..
이달초에 먼 다른 도시로 갔어요..
아는 형과 **가게를 할거라고..
급전이 필요하다기에 제가 신용대출을 받아 이천만원 보냈어요.
위험한 모험이었지만 믿고 보냈습니다..
한달 이자만 해도 20만원이 넘더군요..
걱정입니다..
돈 안벌어다주는것까지는 좋지만..신랑이 벌이고 있는 일..
잘될까요?
몸만 상하고 대출해간 돈..다 날리고..좌절해 돌아오면 어쩌죠?
그런데요...
문제는 그것이 아닙니다..
신랑없이 혼자 지낸지도 벌써 한달인데..(여행다녀온것까지..)
왜이리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지난주말에 한번 내려왔었는데..내내 싸우기만 했습니다.
혼자 있을때 보다 더 힘든 주말이었습니다..
..
저 요즘 결혼을 정말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아니, 애초에 동거를 시작했던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양가어른들의 허락된 동거생활을 1년정도 하고 결혼을 했어요.
동거생활을 하는 동안..
정말 많이 싸우며...헤어지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었습니다.
이 사람과 난 서로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하지만, 벌써 살림장만해서 함께 살고 있기에..
되돌리기엔 이미 늦었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렇게 후회를 하면서도..
동거생활이라는 다른사람의 시선이 싫어서..
제가 먼저 결혼을 서둘렀었습니다.
신랑은 미루고 싶어했었구요..
그래서 일까요?
결혼 준비하면서도 싸울적마다 자신은 결혼 하고싶어하는거
아니라고 억지로 하느거라고 말하더니 결혼해서도 싸울적마다
그말을 하더군요.
물론 숨겨진 진심은 압니다. 저와의 결혼을 후회하는게 아니라,
일찍인 결혼의 후회라는걸...
...
근데 전 신랑과 조금 다릅니다..
신랑에게 섭섭한게 무지 많거든요. 전 결혼 후회 많이해요.
지금에서..야... 깨닫고 있죠..
결혼 전에 동거만 하고 있었을적에..그 때 헤어졌어야 했다고..
이 사람과는 내가 행복할 수 없다는걸 느끼면서도
남의 시선에 결혼까지 서두른 제 자신이 너무 바보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혼이라는 단어가 더 크게 두려움으로 오기에..
마음만 수백번 후회를 할 뿐.. 또 이렇게 살아가야 할것같아요.
지금 이시기에서 꺼내는 이혼이라는 단어는..
다른사람이 보기엔, 단지 신랑의 경제적 능력이 없기 때문에
내린 결론으로 오해를 할것 같거든요.
아닌데.. 정말 아닌데...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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