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두 새로 들어온 애가 말안듣고
건성이라구 얘기를 했는데..
오늘 또 한건 터트렸습니다.
여기가 공휴일도 없어서
간혹 쉬긴 하지만 거의 출근이지요.
삼일절.노동절.다 쉬었기 때문에
올해부턴 5대절 공휴일도 쉴거 같다는
기대를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어제 사장이 .내일쉬라. 는 얘길 안하구 그냥
퇴근해버리더군요.
오늘 쉴거같아서 약속 잡아놓은 저와 옆자리 아가씨.
맥이 빠졌죠..전 약속취소시키구..
짜증났지만 출근해야하니깐 어쩌겠어요
근데 옆자리 애가 그래요
/내일 안나오면 안되요? 약속있는데- /
예감했습니다.
분명 내일 쨀거다.
예상대로 오늘 출근안했습니다.
아침에 사무실로 전화걸어서 /열이좀나서/라더군요.
허허.. 뻔한 거짓말.
저번에두 하루종일 밥잘먹고 인터넷잘하면서
잘 놀다가 몸이 안좋아서 병원간다.하면서
일찍 조퇴맞았던 적이 있거든요...
화가 치밀어요.
누군 공휴일에 안놀고싶고
약속이 없고 몸이 로보트라서 출근합니까?
직원이 많은 것도 아니고 달랑 사장이랑 직원둘인데-
일은 둘이서 해야 하는거고
내가 빠지면 나머지 한사람이 곤란해지니까
또 남의 밑에서 매여서 일하고 있는 거니까
자기 개인 사정 접고 출근하는 거 아닌가요?
공휴일에 못쉬게 하는거야 회사사정이고
사장 지맘대로니 일단은 사장이 밉지만
어차피 처음에 공휴일 안쉰다는 걸 알고 들어온
회사니 사장하구 협상해서 쉬게 하기전에는
바뀔리도 없구요...개인사정 얼마나 중요한
약속인지 몰라두 이건 좀 너무하다 싶네요./
게다가 아침에 저한테 전화로 아프다고 하는걸
제가 그랬어요
/사장한테 말하면 결국 나만 욕먹으니까
(사장이 결근하구 그러는걸 되게 싫어합니다.
일능력보다 성실함을 더 따지거든요)
직접 사장한테 전화해서 아프다고 해라/
그러니까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사장한테 연락도 안했나봐요
오히려 사장이 저한테 왜 출근안했냐고 묻네요..
황당..
일능력없다고 짜르니마네..사장이 난리치는걸
중간에서 그래도 신입이니까 더 봐줘도 되지 않겠냐고
감싸준게 어찌나 억울한지
사장이 묻길래 /약속있는거 같던데요.확실하게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안나왔어요/ 그러고 말았습니다.
직장에서 사람땜에 스트레스 받는거 정말 장난아니네요.
저번에 근무하던 아가씨는 성질은 좀 잇었지만
그래도 제할일은 꼭꼭 알아서 하는 타입이었거든요.
어차피 회사생활이니 자기할일 철저히 하는 다음에야
트러블 생길 일도 없고 잘 지냈었는데
이번엔 정말 기가 안차요.
ㅡ ㅡ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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