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시고 정이 많은분이네요. 인정이 많고 여린분이 서운하고
아쉬운일도 많이 생긴답니다. 왜냐하면 남들은 님같이 세세히 잘
챙기지도 않고 깊은속이 없거든요. 저 정말 님의 마음이 어떨꺼라는
생각 충분히 이해해요. 하지만 이제 조그만 참으면 님의 그런생각을
싹 없애줄 예쁜아기가 나올거니까 너무 마음에 두지마세요. 솔직히
마음에 둘 가치도 없고요.
그리고 자길 그렇게 챙겨준 친구한데 자기 애기가 보던 책을
팔려는 그런 잔머리 굴리는 친구는 그냥 없는셈 치세요. 저는
그래서 누가 친구가 많으세요 하고 누가 물으면 저친구 많이
없어요 한답니다. 저한데 친구란 아무리 아무리 뭘주어도 자꾸
주고싶은 사람이 친구이거든요. 저는 이세상에 친구가 딱 하나밖에
없어요. 그친구는 세계 오지를 돌아다니며 전도만 하는 전도사인데
전도사되기 전에는 저한테는 둘도없는 술친구였죠. 세계 어디에
박혀있느지 연락이 끊긴지 5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친구란 단어를
들으면 그친구 생각밖에 안나요. 저희 친정어머니가 갑자기 돌아
가셨을때도 그친구 생각밖에 안났고요. 하지만 언제가는 만나리라는
희망으로 줘도줘도 계속 주고싶던 그친구는 나의 희망이랍니다.
님도 아주 소중한 새친구를 만나시리라 믿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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