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하시기로 마음먹은거 잘해주심은 어떨지.. 저는 큰오빠네에서 둘째아이 산후조리를 했습니다. 처음엔 지극정성으로 하더니 약 일주일 있으니까 귀찮았던지 보이지 않는 눈치를 주더군요. "아가씨 돌아가면 오빠랑 이혼하겠다.."는 말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네요. 그리고 제가 돌아온후 하루만에 올케언니의 여동생이 출산을 했는데 한달이 넘도록 올케언니네에서 산후조리를 받더군요. 지금은 올케언니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져서그런지 웬만한 일에 서운한 감정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저 내오빠의, 나와는 피한방울 섞이지않는 처 정도로 생각하고나니 마음이 편하고 오히려 일주일동안이라도 미역국 끓여준것에 대해 감사하게 마음먹자고 다짐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때 조금만 더 올케언니가 저를 시누가 아닌 같은 여자로써 애로점을 이해하고 고생했더라면 저는 아마도 평생 감사하는마음 담고 살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여자는 출산때 가장 약해지거든요. 사실 산후조리 해주는 일이 보통일 아니지만 그시간이 기나긴 인생에 있어 또 길지도 않거든요. 베푼만큼 님께서도 받게되실것입니다. 지금은 예전과 달리 시누나 며느리가 그 원초적인 역할(시누-트집,...며느리-순종...)에 절대적이지 않거든요.
사람의 마음은 말로 혹은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전달됩니다. 이왕하시기로 하신거 정성을 다해주심은 어떨지..
님께서도 하루빨리 예쁘고 건강한 아기 잉태하시는 기쁨을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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