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름대로 정성을 쏟은 친구를
제가 아는 오빠에게 소개를 시켜
우여곡절 끝에 몇달전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둘사이의 중매역할을 한셈이죠.
그녀와 저 사이에 있던 다른 친구가
중매자에게 옷을 사줘야 잘산다는 이야길 건넨것 같구요.
그후로 며칠뒤 그녀는 우리집을 방문하여
서랍장 밑에 30만원이라는 돈을 두고 갔고
그녀가 집에 도착한후 전화로 그 사실을 알려 줬습니다.
아마도 본인의 성의와 무관한 행위였나 봅니다.
그후..
제가 아무리 그녀와 연락을 취하려고 해도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받지 않음이 분명한거죠.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흐른 얼마전
그녀가 임신5개월째에 양수가 터짐으로써
아이를 유산시켰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와 가까이 지낸 친구에게
그녀가 두고갔던 돈 30만원을 송금시켜주면서
보약한접 해먹으라는말 전해달라고 했죠.
그리고 어제 그녀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고맙다는말과 함께..
..
뭐 고마울것은 없지요.
그녀가 두고갔던 돈 돌려준것 뿐니니까요.
..
돈 몇푼에 행동이 바뀐것을 확인한게
왜이렇게 허전함으로 다가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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