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또 티격 아웅 거리는 다툼이 있었다.
이제 막 밥을 먹기 시작한 딸아이가 남긴 찬밥 때문 이었다.
아내는 그 남은 찬밥을 자신이 먹는다고 하고 난 내가 먹어야
하는 이유를 대며 서로 먹겠다고 다투었다.
난 자라면서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리고 할머니로 부터 많은 좋은 것들은 배웠다.
그중 하나 찬밥과 누룽지
이것들의 몫은 남자 우리집에서는 남자들이 먹었다.
이유는 여자보다 위가 튼튼한 남자가 먹어야 탈도 나지 않는다는
할머니의 말씀 때문 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먹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 했지만 결국
아내가 먹고 말았다.
남편 밖에 나가 힘들게 일하는데 어떻게 찬밥을 먹이냐며
끝내 자신이 먹고 말았다.
그 모습이 가슴에 짠~ 하다.
할머니가 말씀 하시던 "어미는 말야 " 하고 가르쳐 주시던
어머니의 모습을 내 아내에게서 보았다.
아내에게 일요일 삼겹살을 먹자고 제의 했다.
제일 맛있는 생삼겹으로 사서 맛나게 먹었다.
고기를 뒤집어 가며 보니 한입 크게 쌈을 싸서 먹는
아내의 모습이 사랑 스럽다.
이사람이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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