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흔히, 목욕탕에서 등 밀어 주는 손이 아쉬워 아들 원한다고 하죠? 그 말 했더니, 아들때문에 속 썩는 어느 분 말이 "아, 목욕탕에 때밀이 없어? 때밀이한테 해 달라고 하면 되지." 하더군요.
울 친정 아버지, 첫딸인 저를 둘째인 제 남동생에게 미안할 정도로 얼마나 편애하셨는지...어느 날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너 태어나고 그렇게 낙담하던 양반이 니 동생 태어났을 땐 동네방네 없는 돈으로 술사고 잔치 벌렸었단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아버지께 얼마나 서운하고 배신감 느꼈던지...
저 결혼하기 며칠전, 그렇게 완고하고 강하셨던 분이 술에 취해 엄마에게 그러시더래요. "저 녀석 보낼 때, 눈물날 것 같아..."
저는 그렇게 착하고 애교많은 딸은 아니었지만, 자식이란 부모에게 그런 건가 봅니다.
첫 딸을 가지신다 해도 지금의 님 마음, 내색하지 마세요. 나중에 딸이 알면 저처럼 아버지에게 배신감 느끼지 않도록...
건강한 아이 낳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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