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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쉼2
작성자 : 호호아줌마 조회수 : 979 작성일시 : 7/9/2003 5:52:17 PM
저번 시올렸을때 넘 좋아하셔서 비도오구 두번째 퍼 올립니다 쉬었다 가세요^^


한 아이가 돌을 던져놓고
돌이 채 강에 닿기도 전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어디로 날아갈지 모르던
돌 같던 첫사랑도 저러했으리

그로부터 너무 멀리 왔거나
그로부터 너무 멀리 가지 못했다

- 이홍섭의 시 <달맞이꽃> 전문

돌을 던진 아이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이 시의 비밀을 여는 첫 번째 문이 열리게 됩니다.
강으로 돌을 던진 행위에 대한 자책과 부끄러움, 돌이 얼마만큼, 어디로 날아갈지 알 수 없어 어쩔 줄 모르고 안타까워하는 모습, 잔잔한 수면에 곧 일어날 파문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지 않은 두려움이 무심코 얼굴을 가리게 했겠지요. 첫사랑이 그러한 것처럼 말입니다.

삶이 첫사랑으로부터 너무 멀리 왔거나, 너무 멀리 가지 못했다는 마지막 연도 의미심장합니다. 첫사랑은 아주 먼 옛날의 일이면서도 마치 금방 지나간 일처럼 여겨지기도 하지요. 그런 첫사랑을 간직한 당신이라면 아직도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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