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사람 만나서 저녁 먹고 오겠다는 사람이 2시 반이 되어야 겨우 들어왔습니다.
또 한시간정도 기나긴 연설이 끝나고야 잠이 들었죠.
지금도 못 일어나고 자고있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와서 자기가 막말한거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정확히 막말이란게 어떤말을 가리키는거냐고 일부러 꼬집듯 물어보고 싶었는데..또 취중이라 말을 못하고 말았어요.
내가 자기만 챙겨줬으면 좋겠는데. 나더러 그러지 못했다 그러면서 밖에서 안좋았던 감정때문에 집에와서 나한테 화풀이겸 스트레스 해소한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자기 과실은 80%구 , 제 과실은 20%라네요.
그러니 저도 20%만큼은 잘못이라면서 다시는 안그럴거지? 하네요... 기가 막힙니다.
사과를 하겠다는 사람이 ..참나...ㅜ.ㅜ
손을 마구 주물떡 거리면서 만지면서 연신 미안하다고 하는데 ,, 나중엔 눈물 콧물까지 빼는군요.
아~ 정말 싫어.
예전엔 그런 모습이 진심인거만 같아서 너무 감동했었는데. 이런 일이 잦아지니 자기 설움못이겨 흘리는 눈물이지. 절대 나한테 미안해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란거 알고난후로는 안쓰럽지도 않아요.
다 풀고 전처럼 재미나게 장난도 치면서 얘기도 하면서 살자는데. 한번 다친 마음이 그리 쉽게 돌아오나요?
나한테 온갖 세상사 화풀이 다 해놓고 자기가 풀자.. 그러면 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헤헤웃고 있어야 한답니까?
머리로 확 들이박고 싶은 심정뿐이네요.
그래서 오늘도 역시 저는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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