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정말 와 닿는 말입니다.
저는 결혼 3년차로 30대입니다. 아이는 없습니다. 친정집이 그나마 부유한 관계로 최소한 돈없는 설움은 당한 적이 없어 그런지, 저 역시 현실보단 사랑을 택했습니다.
사랑...결혼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살 붙이고 산다는 거...상상도 못하는 노릇입니다. 예전엔 사랑만 있으면...글구 약간의 경제적 능력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집...정말 아무것도 없는...오히려 보태드려야 할 상황입니다.
지금은...사랑과 경제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적인 조건은 그저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런 맘이 드네요.
결혼 3년차인데...나이도 있어 아이를 생각할 때인데 우리는 아이를 가지지 않으려 합니다. 돈이 없어서죠. 아이들은 제 먹을 거 가지고 나온다고 하지만 엄두가 안나네요.
솔직하자면, 아이 기를 돈으로 내 인생에 더 투자하고 싶다는 욕심이 큽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아이들이 주는 기쁨이 있다는 거 알지만...그 기쁨보다는 육아와 그에 따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노고가 두렵습니다. 아니 자신이 없습니다. 아이보다 나를 더 소중히 한다는 거...이기적일까요?
우리가 누리는 지금의 행복...여행, 시간적 여유, 마음의 평화...소위 딩크가 되자 해 놓고는 만약 나와 아기 모두에게 투자할 수 있는 만큼의 경제적 여유가 많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나는 아기를 가지고 싶어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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