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저도 시어머니와 돈문제로 얽힌다면, 짜증날겁니다.
그런데.
"해준것없는데" 라는 말이 걸리네요.
그냥 예단같은거 지금상황에 사치니깐, 안하기로 한다면
나쁠거없다고 생각해요.
부모도움없이 본인들힘으로 결혼하는거 당연하구요.
근데왜 그말 앞에 "해준거없는데"가 붙는지는 모르겠네요.
평생키워주신 부모님이 "해준거 하나 없는사람"은 아닐텐데...
그건 여자든 남자든 마찬가지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시댁이든 친정이든 똑같이 잘하려고 노력하면되는거지,
"시댁에서 해준거없으니깐 나도 해줄의무 없다"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저는 여자라, 사실 여기 글올리는 분들 푸념 보면
"정말 힘들겠다. 시집에서 저러면 정말 난감하겠다."생각하고
공감할때도 많아요.
하지만 꺼꾸로 저희 친정부모님을 모실
새언니가 그런생각을 할거라고 상상해보면
섬뜩한 기분도 듭니다.
시집어른들이 유난스럽고 이상해서 힘든분들도 많지만,
서로 살아온 환경이나 생각, 표현방식이 달라서 어려운 경우도 많을거에요.
그런경우는 꼭 며느리만 힘든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맘속으로 힘들지 않으실까요?
여기까지 제이야기는 맨윗분께 드리는 말씀은 아녜요.
그냥.
나 편하기 위해서라도.
뭐 받은거 준거 따지지 말고 그냥 잘하자구요.
이건 여자분들한테만 하는 얘기가아니라,
남자분들도 마찬가지구여.
사실, 신랑이 친정에 잘하면 며느리가 이런 불평할리 없겠죠?
그냥...며느리맞을 우리 부모님을 생각해보니 괜시리 걱정도 되고 서글퍼서 한마디 적어봤습니다.
참고로 저도 분에넘치는 예단은 절대반대하는사람입니다..
그냥 그럴 돈으로 본인들끼리 열심히 잘사는 모습보여드리는게 더 큰 효도지요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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