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어제 싸웠습니다. 원인은 신랑이 벗어놓은 양말 때문입니다. 언제 치우나 본다고 두고봣더니만 며칠째 그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슴다. 어제는 여동생이 집에 놀러왔다가 양말을 가지런히 식탁밑에 둔걸 보고...형부는 왜 저기 두냐고...그러길래 웃으면서 지나갔습니다. 그얘길 오늘 신랑에게 하면서 빨랑 치우라고 잔소리 좀 했슴다. 저흰 맞벌입니다. 그래서 일일이 저는 신랑이 어질러 놓는걸 치워주지 않습니다. 지금 잔소릴 할지언정 본인이 고쳐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말을 들은 신랑이 데뜸"저것들은 잘치우나"하더라구요. 순간적으로...당신이 말한 저것들이란..울 친정식구를 두고 하는 얘기냐고...이러다가 큰싸움이 됫슴다. 자리를 피하데요. 자신도 아차 싶었겠죠. 피하는 신랑 따라가면서 울친정을 싸잡아서 어케 그런식으로 얘기하냐고...진짜 열받았슴다. 시댁식구에게 저것들이라고 하면 좋겠냐고...참고로, 전 시댁에가면 시댁식구들이랑 말도 많이하고 잘지냅니다. 한데 저희신랑 친정가면 입에 자크입니다. 시댁은 2주에 한번가도 친정은 2달에 한번갑니다. 열심히 싸우는데 갑자기 신랑이 핸폰을 집어 던졌습니다. 제쪽으로...제 아랫배를 정통으로 때렸습니다. 저 얼마전에 난소쪽에 문제잇어서 수술했었슴다. 아픔도 아픔이지만 신랑이 저에게 물건을 던졌다는게 더 가슴이 아팠슴다. 화가나서 신랑핸폰 다시주워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신랑 등을 막 때렸슴다. 너무 슬펐슴다. 결혼 2년동안 저희 애기도 안가지고 직장생활합니다. 시댁이 없는집이라 결혼때 제대로 도움도 주시지 않았고..그래서 전 언제나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겠죠. 그래선지 내가 이렇게 고생하는게 신랑탓으로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신랑은 저에게 잘못했다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시 소리치며 잔소리 하는일이 생기면 자기도 어쩔수 없다고 합니다. 그말에 전 용서하지 않았슴다. 살면서 싸우는 일은 생길수 있는거구, 그러면서 언성이 높아질텐데,..싸움에서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는거잖아여. 오후에 퇴근하면 어케할지 모르겟슴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넘길지...아님, 따끔한 맛을 보게해야 될지...아님, 짐싸서 친정에 가야할지, 시댁에 알릴지,.. 가르쳐주세요.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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