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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음 표현이라던가 사랑을 주는 것에 상당히 무딘 사람입니다. 글 올린 분의 말처럼 가정 분위기가 사람의 마음상태 또는 정신상태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에 상당 부분 공감도 하구요. 전 어렸을 때부터 엄마에겐 자식보다 엄마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렇다고 엄마가 자식에게 어떤 잘못을 한 건 아니지만 왜 그런거 있쟎아요, 자식에게 칭찬이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말등 그런 것 들어본 적 없거든요. 그냥 많이 혼난 기억이 나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상당히 이기적이예요. 속으로는 '엄마가 희생정신도 없고, 무한히 베풀려는 마음도 없고...' 이런 식으로 원망하면서 난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나도 어느새 엄마를 많이 닮아있더라구요. 그나마 아빠는 겉으로 표현한 적은 없지만 그래도 속정을 느낄 수 있어서 그것 또한 제가 닮더라구요. 좀 복잡한가요? 어쨋든 사랑을 받은 사람이 사랑을 줄 줄 안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러니 님이 먼저 남편에게 베풀어 주세요. 남편이 왜 그런지 이유까지 파악하고 계시니 쉽게 바꿀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지금 남편 만나 조금씩 그걸 느끼고 있습니다. 남편은 속정은 몰라도 겉으로 표현하는 것은 정말 풍부한 사람이거든요. 내가 무덤덤해도 그냥 애교부리고 사랑한단 말 자주 하고. 그래서 저도 따라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변화하는 걸 느껴요. 그게 갑자기 나타나진 않겠지만 몇 년 지나고 나면 많이 변해 있는 남편을 느끼게 될 겁니다. 지금 남편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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