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7년차 주부랍니다.
음...3,4년쯤되면 권태기란게 찾아온답니다.
서로에게 익숙해져서 보일꼴 못보일꼴 다보여주기도 하고 (예전에는 조심했던 부분들이...'나 이런사람이야, 어쩔래?' 하면서 '배째라'식으로 나오기도...ㅡ.ㅡ;;), 서로에대한 관심도 적어지고....등등등...
저도 4년째 되던해에 뭘해도 꼴보기싫어지더라구요.
하다못해, 사람이 지저분해보이기까지....ㅡ.ㅡ;
술먹고 늦게 들어오는건 일주일에 네다섯번, 자기말로는 운동해야겠다고 말만해놓고 운동하는거 보는건 두어달에 한번, 남들은 운동도하고 공부도 한다는데, 욕심만내서 책만 사다놓고, 깨끗한책 유지하는것도 계속되죠...(없는 살림에 전문서적 사다놔봐요..열받지...ㅡ.ㅡ;;)
그러다가 나중에는 음주운전도 하더군요.
저요....성격, 바른생활 그자체거든요.
하지말라면 하지않는 그런 성격이예요.
당근, 무단횡단도 안하는 전데, 음주운전이요?
용서가 안되죠...
자기신세 망치죠, 남의 신세도 망치기 십상인데, 그거 하는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몇번 잘 넘어가더니만 결국, 면허취소...
1년을 고생하고, 없는 살림에 거금 150만원 벌금.
자기월급보다 많은 벌금을 내야할떄는 정말 열불이 치솟더군요.
그렇게 1년인가를 넘겼어요.
그러다가 어느순간에, 이사람이 용서가 되는거 있죠.
쉽게 말하면, 내마음을 비우는거예요.
나는 뭐 잘났나..나는 뭐 좋은것만 보여주고 사나.. 나는 뭐항상 이쁜짓하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모든게 다 풀리더군요.
어른들이 몇년째되면 권태기가 지나고, 그다음부터는 친구처럼, 인생의 동지처럼 지내게 된다더니, 정말 그런가봐요...
요즘은 별다른 트러블없이 그냥저냥,친구처럼 오손도손 지낸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니, 예전처럼 술로 하루를 보내지도 않구요, 그 많던 술친구들도 사는데 바빠서 자주 만나지도 못한답니다.
그리고 남들 노력하며 사는걸보면서 자기도 자극받는것 같구요.
그렇게 시간이 해결해준답니다.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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