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 맘 압니다.
저희 엄마도 혼자사시는데...이혼하셔서...
너무 저희만 바라보고...우리가 결혼만 하면 아부지랑 인연 끊고 엄마만 바라봤음 싶어하는것처럼 느껴질정도로 우리 모두가 엄마만 바라보길 원한답니다.
첨엔 너무 외로워서 그려러니...했는데...이런시간이 십여년이 되가니 이젠 제가 지치네요.
몇달후 제가 결혼하는데...엄마랑 아빠랑 서로 결혼식 문제로 절 너무 힘들게 합니다.
엄마는 아빠옆에 꼭 앉아서 제 결혼식 봐야겠다하시고...아빠는 죽어도 엄마 보기싫다하고...
아직 이말 엄마한테 못했는데 아마..아빠가 엄마랑 같이 못앉아있겠다고 하면 울엄마 거품을 물며...아빠욕...제욕...할텐데...
이런 엄마 아빠때문에 전 결혼식에 대한 환상도 없고 그저 답답할뿐입니다.
앞으로 집안행사 있을때마다 이럴테니,,,시댁 눈치도 보이고 신랑한테 창피하고...
울엄마가 신랑한테까지 막할까봐 걱정되고...
요즘은 막말로 내가 울엄마 버릇 잘못들였지 싶기도 합니다.
모두들 저한테 효녀라고 했는데... 이젠 그게 너무 무거운 굴레로 느껴지네요.
저희는 결혼하면 무조건 돈모아서 울엄마 전세집 마련해야한답니다.엄마가 저랑 같이 살겠다고 해서요...제의견과 관계없이...
제나이 28인데...뭐하러 벌써 시집가냐는둥 ...개뿔도 없는놈이라며 저한테 신랑욕할때면...너무 속상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가끔은 엄마가 짐스럽게 느껴져요.
이런일 겪지 않은분들은 무조건 참으라하고..나중에 후회할일 하지 말라하시지만...우리도 그건 알지만...사람인지라 너무 힘듭니다.
님도 저랑 비슷한 경우이신거 같은데요...힘내세요.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엄마를 변화시킬수도 없고...그렇다고 인연을 끊을수도 없는일이고...그냥...지켜보는수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신랑이 잘해주신다니 다행이네요.
그리고 신랑되시는분이 많이 힘들거예요. 피를 나눈 우리도 힘든데 신랑은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우리 착하고 불쌍한 신랑을 위해서라도 힘내고...하루에 스무시간동안은 우리의 심술쟁이 엄마는 잊고삽시다. 이 심술쟁이 엄마를 사랑하고 있는건 사실이니까요. 심술은 부려도 좋으니 울엄마 건강하게만 살아주셨음 좋겠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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