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4살에 결혼 사년차 주부랍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제가 5살때 아버지 교통사고로
떠나시구 혼자사시면서 오빠랑 저만 키우시구 사셨지요
제나이 28살까지 일을 하셨으니 참 고생 많이 하셨죠
원래 젊어서 부터 관절때문에 고생도 많이 하셨는데..
일을 그만두시니 당뇨가 오더라구요
전 식사조절에 신경쓰고 인슐린 주사 놓아드리구
당뇨에 좋다고 하는거는 다 해드리고 집안일도
다 맡아서 했었습니다
제나이 스물아홉에 선이 들어와서 우리 신랑을 만났습니다
전 별로였는데 엄마가 저런신랑 어디서 또 만나느냐구
넌 뭐 잘났느냐 하시면서 우겨서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신랑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참 좋은 사람이였습니다
문제는 엄마였죠...
결혼하기 두달전부터 트집아닌 트집을 잡으시는거에요
신랑만 안다고 엄마는 안중에도 없다구..시집에만 잘한다구
하시면서 신랑 욕도 하시더라구요
서운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부터는 더 심해지셨죠
참고로 친정은 수원이구 전 오산에 살았답니다
몸이 아프니 오라구 해서 안가면 왜 안오냐구 뭐라하시구
사실 아프신게 아니시거든요
한번은 신랑이랑 갔는데 신랑한테 뭐라구 막 하시면서
혼자 가라구 하구 제신발은 감추신거 있죠
그래서 그날 갇혀서 있다가 오빠가 출장다녀 와서
전 그다음날 집에 왔죠 그후에도 정말 모녀 관계 끊자는 말이
제입에서 나올 정도로 심하게 하셨죠
욕은 물론 말할것도 없고 니들 홀아비 과부되는 꼴을 보겠다는
말까지 스스럼 없이 하셨는데....
어느날 갑자기 내가 왜그랬는지 모르시겠다며
상황이 180도 바뀌었답니다 ..너무 잘하시는겁니다
엄마의 악담이 씨가 됐는지 전 아들 하나낳구 그후로 2년동안
심장수술 도 하구 척추 수술도 두번이나 했답니다
전에는 증세도 없었는데 갑자기 그런 수술을 하니
그때 엄마의 말이 자꾸 생각나는게 넘 맘이 아프더라구요
엄마도 그말한게 후화되시는지 정말 잘하시더라구요
우리 신랑도 장모님 한테 잘하고요..신랑한테 넘 고마워요
근데요..요즘 울엄마 오빠 한테 하시는게 그때하고
같은거 같아요...오빠가 외국 여자하구 결혼했거든요
올케하구 조카는 외국에 있고 오빠는 일이 잇어서
한국에 있는데 엄마는 4년전에 저한테 한것처럼
오빠 한테 그러신답니다
전 오빠한테 엄마가 서운해서 (오빠가 무지 효자였음)
그런거라구 좀 견디구 참으라구 햇는데...
어제 오빠가 드디어 집을 나왔답니다
한편으로는 엄마가 너무 한다 싶다가도 집까지 나온 오빠에게
서운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엄마한테 그렇게 잘했는데 자기 처와자식만 아니
서운하시기도 하시겠죠 ..물론 오빠두 아내와 딸이 얼마나
보고싶고 좋겠습니까...그런데 엄마가 미워하니 속도 상하겠지요
오빠는 내일 아내와 딸이 있는 곳으로 간답니다
혼자남을 엄마를 생각하면 속도 상하구 그런 엄마가 밉기두 하구
전 아버님을 모시고 사는지라 맘 편히 엄마 한테 신경도
못쓰는데...저한테 어쩌라구..엄마만 두고 가는 오빠도 밉습니다
조금전에 오빠가 저한테 엄마한테 전해주라구 돈을 부쳐준다길래
난 모른다구 둘이 알아서 하라구 햇더니 저 보고 너무 한다구
하더군요...나도 힘들다구 햇더니 너두 그럼 인연 끊으라구
하면서 막 화를 내더군요 오빠는 이제 엄마 얼굴 안볼거라구
하면서 ....정말 너무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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