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와 좀 닮으셨네요.
저도 갓 시집왔을 때 이년 저년 소리는 기본이고,
뻑하면 등신 같은 것, 꼴깝하네. 니 꼬라지 좀 봐라...
등등등...
이루 열거하기 조차도
넘사스런 말들을 많이 들었어요.
울 신랑은 어머니 말 버릇이라지만
전 엄청 스트레스 였어요.
같이 살진 않아도
아주 가까운 거리에 살기 때문에
거의 2,3일마다 찾아 뵈었고, 우리 집에도 자주 오셨어요.
둘이만 있을 때도 불쾌하지만
혹여 딴 사람이라도 있을 라치면
정말이지 죽고 싶을 만큼 싫었어요.
그래도 전 모른 척 했어요.
언어야 말로 그 사람 교양의 척도인데
자신이 그런 욕설들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면
나 무식하오... 라고 얘기하는 것 밖에 더 되겠어요?
오히려 어머니 보란듯이
반듯한 말을 쓰려고 노력했었죠.
시어머니가 누구 마누라년 할때
전 뉘댁 사모님이라고 칭하구....
나 자신을 위해서죠
'난 당신처럼 무식하진 않아요'라고 시위 하듯이요.
그래서 인지 시간이 좀 지나고, 저도 제 할소리를 할수 있을 만큼
위치가 확고해진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어요.
제 경우엔 그렇습니다만,
님의 시어머니께도 해당이 될런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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